통합총회, 장애인신학 출판 감사예배

  • 입력 2015.04.10 17:2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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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장애인신학에 대해 포럼을 개최하고 소통·보완하며 정립한 ‘장애인신학’이 출판됐다.

그동안 장애인선교 및 복지를 위해 여러 문서들을 발간하고 그에 따른 정책들을 논의해온 통합총회는 바른 장애인신학 정립을 위해 교단 신학 교수 및 목사들로 구성된 신학 모임을 시작했으나 관련 참고도서는 주로 외국 서적에 의존해야 하는 안타까운 한국교회의 현실에 본서를 ‘장애인신학’ 발간을 시작하게 됐다.

실제로 일본이나 인도와 같은 기독교가 소수 종교인 국가에서도 장애인신학은 이미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이것에 관한 신학 서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한국교회는 장애인교회와 비장애인교회로 나뉘어져 장애인 및 그의 가족들이 신앙생활을 위해 가족 해체를 경험하기 일쑤다. 통합사회, 통합교육과 같은 사회적 통합운동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교회 안에서는 여전히 통합이란 남의 얘기에 불과하다.

통합총회는 이를 장애인신학의 부재 내지는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분리’ 혹은 ‘다름’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 보고 ‘장애인신학’ 정립과 서적 출판에 박차를 가했다.

책은 △장애인신학의 이해 △신구약성경에 나타난 장애인을 통해 본 장애인의 삶과 신학 △한국과 세계교회사에 나타난 장애인의 삶과 신학 △장애인신학과 선교 △장애인신학과 실천 등의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장애인신학을 시도한 점을 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본서에서는 우리의 신앙과 실천의 기초로서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성경 역시 다양한 모습의 장애인들을 묘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을 장애인들이 성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고 그들에 대한 주님의 명령들, 그리고 성경 인물들의 태도를 통해 우리들의 사고와 행동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오래전에 기록된 책이기에 오해되고 왜곡될 수밖에 없는 시간과 공간적인 한계가 있기에 이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앞으로 ‘장애인신학’이 수행해야 할 과제다.

한편 출판감사예배는 채은하 교수(장애인신학준비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이승열 목사(총회사회봉사부 총무)의 경과보고, 조흥식 교수(서울대)의 서평, 오정일 목사(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회장) 이종삼 목사(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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