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용서만이 서로를 살리는 길”

  • 입력 2015.04.15 19:3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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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논평을 발표하고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교회는 지난 1년 동안 이 일을 위해 수고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면서 이 일의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회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바라만 봤던 절망스러운 일은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슬프고 통탄하게 했다”면서 “아직도 실종자를 다 찾지 못하고 있고, 사건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론분열은 여전하며, 유가족들은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 중에 살아가고 있다”고 여전히 진행형임을 밝혔다.

이어 “사고의 책임은 어느 누구의 일방적 책임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부실의 문제였고, 재난 후에 처리문제도 우리사회의 실상을 드러낸 그야말로 문제투성이며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이었다”며 “이제는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 화합 차원에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하고, 정치권도 이를 정치적 이익을 위한 호재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경계한 언론회는 “세월호 참사를 아직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집단이 있다면 이는 희생자들의 희생을 욕되게 하는 것이며, 국가에 대한 반역에 다름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국민들은 이웃이 당한 슬픔에 동참하여 위로와 격려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유가족들도 그동안 보여준 국민들의 사랑을 기억하여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면서 “이제는 국민들과 함께 치유와 회복에 집중하여 더 밝은 미래를 지향해야 할 때다. 사랑과 용서만이 서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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