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가정에 모델을 세운다 (7)

  • 입력 2015.04.16 09:3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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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철 목사 (사)함께하는 가정운동본부 이사장)
[프로필]◈  

분노는 선한 것일까? 아니면 악한 것일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서 성도들이 가정에서 발생되는 배우자의 폭력과비인격적인 행동으로 인한 심한 갈등과 문제를 접하게 되면, 분노하거나 화내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악한 것이라고 말한다. 성령의 열매 9가지를 적용하여 인내해야 한다고, 기도가 부족해서, 교회에 충성하지 않아서 발생되는 문제라고 조언하며, 반복적으로 인내를 강조하는 경향이있다. 가정 안에서 발생되는 배우자와 자녀간의 분노의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가는 하나님의 가정을 세우는데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의 신구약에는 하나님이 분노하셨음을 기록하고 있으며, 예수님도 성전정화를 하시면서 “화있을진저”하며 화를 내셨으므로, 분노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하나님이 주신 하나의 감정”이라는 사실이다. 야고보서 1장19~20절에 보면“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를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 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분노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더디 해야 하는 것, 즉, 분노를 처리하는 방법에 관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목회자를 비롯하여 대다수 기독교인들의 가정 안에서는 분노를 더디 하지 못하고 속히 하며, ‘사람마다 듣기는 더디 하고 말하기는 속히 하며 성내기도 속히 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 안에서 배우자와 자녀 간에 분노하는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분노는 세 가지의 종류로 분류가 되는데, 첫째는 일상적인 분노이다. 이는 순간 화가 났으나 바로 그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명백한 분노이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분노가 여기에 해당된다, 말씀의 불순종으로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백성을 착취하는 장사를 하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재를 노예 제도로 묶어 비인격적인 사회를 만드는 행위들, 성폭행, 사회의 악습들, 이를 통해서 표출되는 분노는 명백한 분노이며 거룩한 분노인 것이다.

 

세 번째 분노는 왜곡된 분노인데,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분노에 해당된다. 어떤 사람은 같은 사건이라 하더라도 과도한 분노를 내어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 심지어는 폭력과 폭언, 폭행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이는 가정 안에서 성장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채워져야 하는 욕구가 해결되지 않아서, 부모의 과도한 관심 또는 무관심으로 오는 내면의 무의식속에 있는 분노가 성장하면서 그 속에 자리 잡고 있다가, 어떤 유사한 환경과 상황이 닥치게 되면 ‘버럭’화를 내면서 폭발을 하는 경우인 것이다.

 

대표적으로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사건을 들을 수 있다. 그의 아버지가 유대인 지주에게 멸시를 당하고, 그 아버지는 그 멸시를 당한 분노를 아들 히틀러에게 화풀이를 하면서 양육했기에 그는 유대인을 학살하는 끔찍한 행위를 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가정의 모델을 세우는데, 또 하나의 중요한 이해의 관점은 각 사람마다 ‘왜곡된 분노’가 내면의 깊은 곳에 자라잡고 있으며, 이 왜곡된 분노에는 한 사람도 예외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성장 과정에서 경험된 것이며, 정서적인 가정 문화 속에서 마땅히 채워져야 할 욕구, 부모의사랑, 관심과 인정, 스킨십, 함께하는 시간, 생일잔치와 선물 나눔이 경험되어 있지 않거나 과도한 편견, 배우자간의 심한갈등이나 자녀에게 과도한 집착으로 오는 무의식, 밀착, 애착, 애증 관계로 오는 부담감, 독립심에 대한 결여, 이로 인한 미해결 욕구가 내면 안에서 ‘성인 아이’로 자리 잡게 된 것인데, 가족 구성원들의 각자의 ‘성인 아이’를 발견하는 것은 가정을‘리 모델링’ 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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