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필리핀 아나폴라 선교 성료

  • 입력 2015.04.16 09:45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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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졸업식
하얀 사각모를 쓴 채 어색해하는 아이들의 눈동자는 쪽빛 하늘만큼 맑았다. 필리핀 민도르 아나폴라에 세워진 동남학원 초등학교 졸업식이 열리는 날 학부모는 물론 인근 원주민들까지 함께해 동네잔치가 열렸다.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 총회장 이성화 목사)가 2010년 세운 동남학원(이사장 이규환 목사) 아나폴라 초등학교(교장 김경문 목사)에 35명의 졸업식이 7일 막을 올리며 학원복음의 기치를 견고히 세웠다.
말씀을 전한 김경문 목사는 ‘복있는 인생과 신앙’이란 제하로 “생명의 빛이 이곳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교육의 문을 열었다”며 “어린 생명들이 필리핀 오지에 주님의 귀한 사역자들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주님의 사랑을 선포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졸업생들을 향한 뜨거운 박수갈채로 시작된 졸업식에서는 성적우수상, 모범상 등 시상식과 아울러 이사장, 학교장, 부기총 총회장 훈사와 졸업증서를 수여했고 여러 가지 선교물품을 나눴다. 목회자들은 그간 매월 후원해온 학생들의 늠름한 모습에 포옹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기총 참석자들은 현재 280여명의 학생들 가운데 아직 결연을 맺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후원을 약정, 매월 학비를 지원키로 했다.
부기총은 지난 5일 부활절 연합예배를 마치고 총 87명이 필리핀 민도르섬을 향해 총회장 이성화 목사(서문교회), 동남학원 이사장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아나폴라 교장 김경문 목사(순복음중동교회), 부기총 증경회장 이호성 목사, 세계선교회장 오광근 목사, 동남학원 이사 김혜중 목사, 새생명교회 김창영 목사, 부기총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예환 목사, 부기총 사무총장 김채우 목사 등을 위시한 다수 임원들과 순복음중동교회 바울선교회, 목양교회 성도들, 새생명교회 성도들이 저녁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첫 번째 목사안수식
아나폴라 마따라신학교(학장 김정철 선교사)에 첫 목사안수식이 거행됐다. 필리핀 전역에서 현재 사역중인 현지인 대부분이 신학교 정규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번에 목사안수를 받은 4명(벤, 클로이, 말리따이, 엘마) 역시도 이미 개척목회를 시작한 지 5년이 넘었다.김정철 선교사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대거 활동중인 필리핀이지만 가장 효율적인 선교방법은 현지인 사역자 양성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을 구성하고 있는 섬의 개수(7107개)만큼이나 많은 미전도 종족들에게 언어나 친밀성 등 현지인들 전도를 위한 신학교 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부기총이 일찌감치 통찰적 시각으로 학원복음에 열정을 가진만큼 복음사역자를 제대로 가르치고 배출하는 일은 한국인 선교사가 오지 종족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데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 월등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인성과 성품이 결정되는 것을 보더라도 정통신학과 바른 신앙 계승은 필리핀 복음화의 중요한 기둥으로 작용한다. 김 선교사는 이런 선교 마인드로 의료사역을 통해 그들의 영혼의 상처를 감싼다.
이날 목사안수식은 김경문 목사의 인도로 이성화 목사가 말씀을 선포했다. 이 목사는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이들을 시작으로 생명의 복음이 민도르뿐 아니라 필리핀 전역에 전파되길 바란다”며 영혼이 소생되는 기적의 역사를 전했다.목사가운을 입고 안수받은 4명의 임직자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며 더욱 맡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학교 건축, 후원의 손길 기대
부기총이 지금 가장 고민하는 일이 신학교 건축이다.
김정철 선교사가 마련한 부지에 신학교 건립을 위한 일련의 행정절차를 마쳤지만 아직 손에 잡히는 것은 없다.
청주은성교회 호세길 목사가 은퇴기념으로 2200만원을 쾌척해 행정비, 측량비를 비롯 2칸의 기초물을 세웠지만 신학교는 최소 6칸 공간이 필요하다. 강의실, 연구실, 도서관, 행정실, 작은 쉼터 등 신학생의 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목적 시설들이 구비돼야 제대로 된 신학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도할 뿐이라는 교육위원장 조예환 목사는 “우리민족이 외국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학원복음, 병원복음의 혜택을 받았다. 선한 이웃의 복음사랑으로 영혼을 구원할 사역자들을 배출할 방주가 필요하다”면서 성령의 감동하심의 역사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소망했다.망향족 구원을 목적으로 복음을 가장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전할 전도자들을 양성하고 나아가 기술교육 기반도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맹과 무지의 사각지대에서 무방비로 살아가는 원주민들에게 배움의 기회와 기술습득으로 고기를 낚는 자들로 변화시키는 것이 부기총 학원사업의 총체적 목적이자 한 영혼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사랑의 발로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피폐한 삶에 새로운 인생 전환의 동기를  제공할 사랑의 전도자들이 세워지기까지 보이지 않는 헌신자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 사랑은 주님께서 실천하신 가장 낮고 소외된 이들과 더불어 영혼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최고의 사랑임이 틀림없다.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질 때 새 생명이 탄생하듯, 누군가의 눈물 그리고 헌신과 봉사가 없이는 사랑의 십자가는 결코 세워질 수 없을 것이다.
하게 하시는 주님
신학교 부지 옆에 부천 도당동 새생명교회 준공예배가 드려졌다. 새생명교회 김창영 목사, 사모, 성도 4명이 이를 위해 선교일정에 동참하고 전 성도들이 모은 선교헌금 3500만원을 통해 교회건축의 첫 삽을 떴다.
기도에 김혜중 목사, 설교는 조예환 목사가 ‘하게 하시는 하나님’이란 말씀을 통해 “모세 앞에 들고온 예물이 차고 넘쳐서 그만 가져오라고 할 정도로 쓰고 남음이 있는 큰 역사가 있었다”라며 사람의 눈으로는 미약한 교회이지만 하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이 새생명교회에 임했다고 격려했다.
김창영 목사는 “그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크신 역사에 영광을 돌린다”며 “성도들의 헌신의 옥합을 드릴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새생명교회는 상가교회지만 선교비전을 품고 기도하는 가운데 이번 아나폴라 지역에 새생명교회를 세우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됐다.
자가건물을 먼저 짓고자 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새생명교회는 원주민들이 비좁고 낡은 예배처소에 들어오지 못한 채 장대비를 맞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결단했다며 오히려 행복한 미소로 감사를 대신했다.
11월말 입당예배를 앞둔 새생명교회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같이 여호와께 지혜를 얻었던 것처럼 더욱 귀한 영광의 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기총 필리핀 아나폴라 선교일정은 전국 기독교연합회 중에서도 단연 연합사업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정례적인 활동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 선교와 전도에 힘쓰는 부기총의 능동적인 복음사역은 타 기독교연합회에 본이 될 뿐 아니라 초교파 연합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신학교 건축후원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 문의 | 사무총장 김채우 목사 010-3281-9191 / 032) 671-0091•682-3927  
● 후원계좌 | 농협 216013-55-000383  예금주 |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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