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은교회, 카이캄 운영체제 돌입

  • 입력 2015.04.24 09:4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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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학력 위조 논란으로 내홍에 휩싸인 부천영은교회가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신상우 목사, 이하 카이캄)의 지원 하에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회 내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종호 집사)는 지난 18일 “담임목사 후보자격으로 설교를 하던 A 목사에 대하여 2015년 4월19일부로 부천영은교회에서의 강단설교 및 일체의 업무를 중지, 박탈, 취소한다”는 결의내용을 공시하고, 공석이 된 강단을 메우기 위해 카이캄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19일 주일에는 카이캄 목회국장 윤세중 목사가 부천영은교회에 파견돼 주일예배를 인도했다.

오전9시 1부 예배는 A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성도들의 제지로 예배가 시작되지 못했지만 2부와 3부 예배는 정상적으로 드려져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예배를 인도하며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사 43:1~7) 제하의 말씀을 전한 윤세중 목사는 부천영은교회 성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라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의 두려움을 아신다.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두 번이나 강조하셨다”면서 “내가 노력한 만큼 열매가 있던가. 자식들이 내 뜻처럼 되던가. 막막하고 다 포기해야 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끝까지 살아내게 하셨다. 우리가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하는 말씀은 ‘너는 내 것이라’이다”라고 도전했다.

이어 “부천영은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보라. 더불어 여러분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가슴을 느껴보라. 주님은 부천영은교회를 위해 합력하여 선으로 이끌어 가실 것”이라며 “부천영은교회에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임할 것을 믿는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라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 목사측은 지난주 광고를 통해 이날 공동의회를 개최한다고 알렸지만 반대측의 거부로 열리지 않았다.

A 목사측은 “공동의회를 열어서 신임투표를 실시하여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측은 “12월 말까지 당회는 없고 비상체제 하에 운영위원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누가 무슨 권한으로 공동의회를 여느냐”며 외면했다.

이날 윤세중 목사는 A 목사를 두 차례 따로 만나 비공개로 단 둘이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원회는 “부천영은교회의 모든 예배, 목회사역 및 청빙에 관한 일체의 과정에 대하여 본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 긴밀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본 교회의 설교자들은 다음 청빙절차가 마무리되어 후임 담임목사가 지정될 때까지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서 담당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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