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가정에 모델을 세운다 (9)

  • 입력 2015.05.01 11:1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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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철 목사 (사)함께하는 가정운동본부 이사장)
[프로필]◈  

 

하나님의 가정을 세우는 모델에서의 남편의 역할은 ‘떠남, 연합, 한 몸’으로 아내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친밀과 진정성 있는 삶이다. 기독교인 부부들이 갈등과 이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성경 말씀은 잘 아는데, 왜 실천이 되지 않을까? 성경적 부부의 역할에 대하여 현 시대적인 재조명을 통하여 하나님의 가정에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성경 안에서의 남편의 역할을 보면, 구약의 창세기 2장24~25절, 신약의 마가복음10장7~8절, 에베소서5장 31절에 핵심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이러므로 남자가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 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 하니라”, 마가복음 10장9절에서는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 지워 준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지니라” 라고 하나님은 명백하게 말씀하고 계신다. 남편에 역할에 첫 번째 원리는 ‘떠남’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떠남’을 유교적인가치관으로, 즉 조상 대대로부터 내려오는“부자유친과 부부유별”의 무의식의 사고로 마치 이는 ‘부모에게 공경하라’는 옳지 않은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공경을 하고 안하고의 의미가 전혀 아닌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는데 있어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닌 사전협조의 대상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한 남자가 태어나 처음 속하게 되는 것은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아빠, 엄마의 리더에 속하는 ‘팔로우’가 되는 것인데, 성장하여 결혼 후에는 ‘팔로우’에서 또 다른 가정 공동체에 ‘리더’가되는 것이다. 결혼 후에 계속 ‘팔로우’에 위피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새로운 공동체에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우선순위에 대한 의미가 있는 것인데. 결혼 전에는 삶의 우선순위가 첫 번째는 하나님, 두 번째는 부모, 세 번째는 형제, 자매들이 되었지만 결혼 후에는 첫 번째가 하나님, 두 번째가 부모가 아닌 배우자, 아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남편들이 결혼이후에도 이 우선 순위가 그대로 남녀에 있어 모든 문제를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부모, 요즘은 엄마와 상의하는 남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남자를 흔히 ‘마마보이’라고 표현하는데 ‘떠남’은 우선순위에 대한변화를 말하는 것이지, 부모를 공경하지 말하는 뜻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떠남’은 부모로부터 육체적인 독립, 재정적인 독립, 정서적 독립, 영적 독립을 의미한다. 두 번째 역할은 ‘아내와 합하여, 연합하여’인데, 이 ‘연합’의 의미는 두 장의 종이 사이에 아교풀을 전면에 모두 칠하고 붙이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두 장의 종이는 한 장처럼 결합이 된다. 이것이‘연합’의 진정한 의미인데, 결혼 후 일정한 기간을 살다가 이혼을 하게 된다면 붙여진 두 장의 종이를 떼어내는 것과 같은 행동인데, 이 종이는 결국 떼어지지 않고 찢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한 80대 중반의 할머니가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한 말씀을 하는데,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이혼을 했을 때’라고 고백하는 것을 들은 바가 있다. 이혼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며, 후회인 것이다.’연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남편은 아내를 자율적인 선택을 함으로 인해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내와 반드시 정서적 친밀감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취미를 공유하고 믿음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인데, 만약 남편은 인생의 방향이 부산인지 알고 열심히 달렸는데, 아내는 광주인지 알고 달렸다면, 결국 열심히는 살았으나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결과로 ’황혼이혼‘이라는 지점으로 골인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남편의 역할 세 번째는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자녀와 한 몸을 이루는 남편들이 많다. 한 몸은 아내와 이루어야 한다. 하나님 다음에 우선순위는 자녀가 아니라 아내인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가슴의 심장을 막는 갈비뼈로 만들어진 존재이다. 머리뼈나 다리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중간의 갈비뼈로 만든 존재이므로 아내를 내 몸같이 여기고,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엡5장28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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