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원로 방지일 목사 종아리에 회초리 맞아

  • 입력 2014.04.11 08:09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초리기도대성회 기자회견.JPG
 
한국교회와 목회자 갱신을 위한 회초리 기도대성회가 오는 7월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대성회를 공동주최하는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대표회장 최복규 목사)와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총재 강지원 변호사, 대표회장 강영선 목사)는 지난 10일 삼각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교단적인 ‘나부터 회개’운동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취지문에서 “작금의 한국교회는 우리가 사회를 바라보며 느끼는 불안감만큼이나 지도자들의 도덕성 하락, 부정과 부패, 습관처럼 반복되는 분열과 분쟁으로 심각한 진통을 겪으며 혼란에 휩싸여 있다. 사회를 향해 외쳤던 예언자적 메시지가 부메랑이 되어 비수처럼 우리 자신을 찌르고 있다”면서 “우리 기독교인들이, 무엇보다 교계 지도자들이 성경적 가치에서 멀어지고 변질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언제까지 서로를 비방하며 분열주의자들에게 놀아날 것인가. 서로를 조금 더 용서하고 양보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더 이상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거소가 같은 비극이 한국교회에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의 잘잘못을 논하기 전에 우리 자신이 먼저 가슴을 찢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회원들과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은 한국교회를 구원해 낼 길은 회개기도밖에 없다는 것을 확신하며 회초리 기도대성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회개기도는 하나님의 권능의 손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회초리 기도대성회’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켜 하나님의 도움으로 한국교회를 위기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분명히 믿는다”고 고백하고 “다 같이 동참하여 한국교회와 조국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원해내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회초리 기도대성회는 공의로운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초리로 스스로를 때려 회개하며 ‘나부터 먼저’ 변화되자는 기도운동이다.
대성회에서는 70세, 80세, 90세, 100세 된 은퇴 원로목사들이 앞장서 허물을 회개할 예정이며, 한국교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원로 지도자들이 교회의 갱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기도대성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교회 최고 어른인 방지일 목사가 자택에서 스스로 자신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때림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이상모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명예회장)의 인도로 강만원 목사가 기도하고 이상형 사관이 느헤미야 1장6~7절 성경봉독한 후 강영선 목사가 ‘느헤미야 선지자의 구국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강 목사는 “정치와 사회가 회개하기에 앞서 한국 교계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 범국민적 회개운동의 불씨를 붙여 우리 모두가 영적인 느헤미야 선지자가 되자”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이 나라에 다시 기독교의 바람이 불어서 창조주의 역사가 대한민국에 넘쳐나게 하자”라고 도전했다.
인사말을 전한 최복규 목사는 “언제나 양들보다 앞서 가려고 하는데도 그게 힘들다. 가끔은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때려 모는 역할을 할 때도 있었고, 양들이 버티고 따라오지 않으면 바로 양들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던 죄들을 많이 지어왔다”고 고백하고 “양들이 따라오지 않으면 나를 때려 스스로 징계 받아야 한다. 앞서가지 않았으니 따라오지 않는 것이다. 따라오지 않는 후배 목회자들을 책망하고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앞서가지 못한 원로들이 먼저 회개해야 한다. 후배들을 바로 이끌며 주 앞에 서는 우리가 되자”고 말했다.
임원순 목사는 “하나님이 오늘날 이 일을 역사로 기록하시고 축복하실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모두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이 기도대성회가 하나님께 더 영광 돌릴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지원 변호사는 “한국교회와 사회는 경제 민주화 발전을 이뤘으나 내부에서 대립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나부터 회개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원로목사님들이 바지를 걷고 스스로 종아리를 치는 모범을 보이시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가 주최하는 회초리 기도대성회는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기관 분열의 중심에 선 인사들의 참여 요청 여부는 차후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회초리 기도회는 이번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