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저지 위해 한국교회 기도해 달라

  • 입력 2015.06.05 07:4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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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지난 4일 메르스 확산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감염자들이 조속히 치유되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연은 성명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와 함께 온갖 괴담이 난무하는 등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병 초기에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가 속출하고 격리 수용과 병원에서의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바람에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정부 당국이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관련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SNS엔 이미 관련 병원 이름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면서 “이제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이상 당국은 이제라도 병원 이름을 공개해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하며, 병원 경영에 타격을 입는 것을 걱정하다 시간을 놓치면 더 큰 국민적 혼란이 초래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교연은 다수의 군중이 모이게 될 퀴어축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퀴어축제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한 “차제에 우리는 오는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계획된 동성애 퀴어축제를 취소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한다. 동성애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기독교계를 비롯한 많은 단체에서 수만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퀴어축제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동성애 지지회원들이 벌이는 나체 퍼레이드와 온갖 음란한 퍼포먼스가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다시 한 번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성명은 끝으로 “메르스 감염 환자가 경기도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이번 주일예배 회집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지금까지 확인된 메르스 환자 30명은 전부 병원에서 옮은 원내 감염자”라면서 “무작정 공포감을 가지고 외부와 접촉을 끊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일천만 성도들은 한국사회에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격리 수용된 감염자들이 조속히 완치되어 가정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한교연은 4일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에게 ‘메르스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퀴어문화축제 중지 요청의 건’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 한교연은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축제로 국민 대다수의 정서와 부합하지 않고, 메르스의 확산을 조석히 차단해 줄 것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와도 배치되는 행사”라면서 “각종 행사가 자진해 연기 또는 취소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행사 개최를 고집함으로써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퀴어문화축제측에 대해 귀 보건복지부에서 메르스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동 행사의 중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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