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깨지면 평화도 깨진다”

  • 입력 2014.04.14 07:2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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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합(의장 이승영 목사)이 지난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열린 토론마당’을 개최했다.
평화연합은 이번 토론마당을 통해 평화를 만드는 정신과 방법에 근거해 모든 백성, 모든 사회 계층과 단체들이 자기를 초월하는 정신과 자기희생을 통한 깨뜨림을 실천할 것과 인권회복 대량살상무기의 폐기를 통한 한반도 평화회복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통일은 대박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 이혜훈 박사는 통일 비용에 대한 차이점을 언급하면서 급진적 통일과 점진적 통일 사이에는 2280조원과 330조원이라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남한과 북한의 GDP가 국가간 38배, 개인간 19배의 차이가 나는 지금의 한반도 상황에서 통일이 되면 그 차이를 메꾸기 위해서 남한이 상당부분을 지불해야 한다며 엄청난 출혈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밝혔다.
이 박사는 통일비용으로 인해 통일을 기피하는 세태에 대해 현재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상을 생각하면 천하보다 귀한 영혼의 인권회복을 위해서도 통일은 절실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통일은 급진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중국과 홍콩의 경우처럼 점진적이며 상호보완적 구조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발제한 김명용 총장(장로회신학대학교)은 ‘평화의 길’ 제하의 강연을 통해 ‘정당한 전쟁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제2차 세계대전은 연합군이 히틀러의 나치를 물리친 ‘정당한 전쟁의 전형’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여기에도 ‘정의에 대한 이견’과 ‘군비 확산의 문제’,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르침과의 다른 점’ 등이 있어 이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의 수립, 이웃 사랑, 원수 사랑이 평화를 만드는 정신이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악을 억제하기 위한 힘의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힘과 폭력을 구별하며, 평화는 평화를 만드는 정신이 이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사랑이 실천되어야 할 것과 평화는 역사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이루시는 것이므로 기독교인들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평화연합은 앞으로도 열린 토론마당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담론으로 가지고 있는 ‘통일’, ‘평화’, ‘교회’, ‘생명’, ‘교회의 쇄신’, ‘교회에 대한 도전과 응전’ 등의 주제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하여 그 해법을 풀어가는 과정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평화연합은 오늘날 이 땅과 남북관계, 그리고 세계와 자연 속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들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 그리고 각 계층과 각 분야의 평화를 반드시 이뤄낸다는 확신을 가지고 건강한 시민운동으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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