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대책위, 9일 대규모 국민대회 취소키로

  • 입력 2015.06.08 14:1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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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본부장 소강석 목사)가 9일로 예정했던 퀴어문화축제 반대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대책위는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대규모 집회 자제 권고를 존중해 ‘동성애 조장 반대 국민대회’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대책위는 “동성애조장 반대운동을 계속된다”면서 6월9일을 회개의 날로 선포하고 금식하며 이 땅에 동성애 확산 저지와 메르스 등의 역병 퇴치를 위해 기도하자고 청했다.

이날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을 통해 9일 퀴어문화축제 뿐만 아니라 6월28일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직권 취소할 것을 촉구하려 했지만, 박 시장을 만나지 못하고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이러한 의견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수원 목사는 “메르스로 인해 국민의 안전이 위험한 때 대형집회를 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국민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사역하는 한국교회가 대형집회는 취소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모여서 기도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와 한국교회가 염려하는 부분을 박 시장 본인도 알 것이다. 전국민이 불안에 떨고 국가가 위기에 처했으니 시장의 직권으로 퀴어문화축제를 취소해달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 모두에게 자유가 있어, 동성애 선택권도 개인에게 있다. 하지만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장이 애초에 집회신고를 받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저력을 보여주려고 이제까지 뜻을 모아왔으나 만일의 경우 잘못되면 국민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기에 뼈를 깎는 아픔으로 대규모 집회는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일 자유롭게 모이는 것까지는 우리가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즉각 교육현장에서 동성애 교육을 중지시키고,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예방을 위해 동성애와의 상관성을 진솔하게 발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와 기자협회는 즉각 <인권보도준칙> 중, 동성애 보도부분을 삭제하여 동성애에 대한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교회단체가 연합하여 <한국교회 동성애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한국교회는 금번을 계기로 동성애 조장 저지 반대에 하나로 연합하고, 힘을 모으는 계기로 삼는다”며 “가정과 청소년을 지키고 국민건강과 국가복지 재정을 생각해서 한국교회는 반드시 동성애조장을 저지하는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고 알렸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모든 선도들에게 금식과 회개를 선포한다”며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 속한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6월9일을 회개의 날로 선포하여, 금식하며, 이 땅에 동성애 확산 저지와 메르스 등의 역병 퇴치를 위해 기도한다”고 요청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윤재 목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등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관과 단체로 구성돼 있다.

대책위는 국민대회를 취소했지만 예수재단(대표 임요한 목사)과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 등 다른 단체들의 반대집회는 변동 없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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