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측, 임원회에 부총회장 선출 전권 위임

  • 입력 2015.06.26 17: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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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측(총회장 서안식 목사)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부총회장 선출에 대해 임원회에 전권을 위임키로 했다.

6월26일 제64차 제1회 임시총회를 개최한 서대문측은 부총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헌법개정을 시도했다. 격론 끝에 헌법개정은 철회됐지만 임원회가 부총회장 선출의 전권을 얻게 돼 무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당초 서대문측은 이번 임시총회를 헌법 개정을 위한 임시헌법총회로 명시했다. 헌법개정을 통해 부총회장 후보군을 확대하여 총회 재정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이에 따라 4명의 부총회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헌법개정의 골자는 ‘제84조 총회임원’에 대한 것으로, 제1부총회장(목사)과 제2부총회장(장로)으로 구성됐던 것을 ‘부총회장’으로 변경하는 것이었다. 2명에게만 주어졌던 부총회장의 자리를 ‘약간명’으로 수정하고 목사 3명과 장로 1명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자격조건 완화를 시도한 것.

총회장 서안식 목사는 “우리는 지난 제64차 정기총회에서 총회 부총회장으로 입후보하는 자가 없어 부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에 오늘 임시총회를 개회하여 총회 발전에 기여할 부총회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총회 대의원 여러분들의 올바른 판단과 적극적인 참여로 총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이번 헌법개정을 두고 총회원들간의 상당한 논란이 일었고, 결국 헌법개정안은 철회키로 했다.

이후 총회원들은 의견을 조금씩 조율해 가며 헌법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총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안을 고민했다.

이에 오는 10월 헌법을 전면 개정하는 것을 전제로, 이번 1년에 한시적으로 총회 임원회에 부총회장 선출에 관한 전권을 위임키로 했다. 또한 부총회장 자격 조건에 대해서는 재단가입 여부와 연차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회는 부총회장에 입후보한 전태식 목사와 심덕원 목사 뿐 아니라, 운영의 묘를 살려 남은 부총회장도 선출해 차기 실행위를 통해 인준받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두고, 직전 총회장인 함동근 목사는 “이렇게 의견이 제시되는 것들이 참 좋은 현상이다. 다른 총회들은 발언이 막히고, 언로가 막히는데 우리 교단은 소통이 잘되는 교단으로 소문이 났다”며 “민주적인 우리 교단으로 복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총회장 서안식 목사는 유인물을 통해 서울시와 일부 정치권의 동성애 조장 움직임에 강력한 우려를 표하며, 6월28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열리는 ‘동성애 조장 중단 촉구 한국교회 교단연합예배’에 교단 산하 교회들이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서 목사는 “법을 만드는 정부, 정치권은 국민들의 저항이 크면 법을 소멸시키지만 저항이 작거나 없으면 법을 만들어 버린다”며 “우리 모두 반대 집회에 참석해 차별 금지법을 다시 발의하지 못하고 동성애 합법화 시도도 무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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