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최바울 선교사 논란 해명

  • 입력 2015.07.07 17:3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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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하나님의 나라’ 출판사·저자에 문제된 내용 삭제요청

교계 지도에 따라 대표 본인과 지도부들 신학공부 하고 있어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 ‘인터콥’으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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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선교회 최바울 선교사
 

인터콥선교회(이사장 강승삼 목사, 이하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위치한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자신과 선교회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콥은 ‘미전도종족 전방개척선교를 수행하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로써 1983년 당시 평신도였던 최바울 선교사가 한국개척선교단(Korea Tent making Mission)을 세워 중동 터키에서 처음 선교사역을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평신도 사역자들이 모인 인터콥이 선교하는 방식이 너무 과격하다거나 신학 사상이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에 젖어있다는 우려와, 교회 사역에 지장을 준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이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2011년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위원장 성남용 교수)를 구성해 인터콥과 최바울 선교사에 대해 지도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014년 4월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업무를 종결하면서 인터콥과 최바울 선교사로부터 △주일에 어떤 형태의 인터콥 모임을 갖지 않을 것 △프리메이슨이나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으로 오해될만한 용어나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 △반문명주의로 오해될 수 있는 내용 피할 것 △지역교회 존중하고 교회의 연합과 협력을 강조 △문제점이 지적된 저서들을 폐기하고 해당 서적들의 수정증보판 내지 않을 것 등을 다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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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바울 선교사의 원작을 만화로 재구성한 '하나님의 나라'. 내용 중에 '백 투 예루살렘'이라는 신학 사상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그런데 최근 한 매체가 “최바울 선교사 원작의 만화책 ‘하나님의 나라’에서 ‘백 투 예루살렘’ 등 그간 인터콥에서 문제가 된 신학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문제제기했다.

이날 최 목사는 “만화 ‘하나님의 나라’는 저의 책을 보고 감명을 받은 저자가 이것을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로 만들어낸 것 뿐. 인터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한 간사가 자신의 지인이 제 강의 내용을 만화화 해보고 싶다고 했다는 말을 했던 적은 있지만, 제가 공식적으로 지시하거나 허락한 일은 없다”며 “현재 그 간사는 인터콥 일원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인터콥은 기자회견 직후 문제가 된 만화 ‘하나님의 나라’를 펴낸 펴내기 출판사와 저자에게 내용증명을 전송했다.

내용증명을 통해 “귀 출판사에서 발행한 만화책 하나님의 나라가 교계에서 ‘백 투 예루살렘’ 용어 사용 등으로 인해 논쟁이 있었다. 이 책이 원작자의 공식 허락 없이 원작자 이름을 책에 기재함으로 교계에 오해가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원작자명을 삭제하거나 책에서 문제의 내용을 수정 조처하기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최 선교사는 인터콥의 단기선교 방법에 대해 제기돼 왔던 논쟁에 대해 “우리는 이슬람선교 전문성을 가지고 단기선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로 현장에서 우려만큼 문제적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인터콥 단기선교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공개토론회라도 하자고 수차례 선교계에 제안했으나 토론회 한 번 열지 않고 비난만 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인도의 한 불교 사원에서 일부 개신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땅밟기’를 한 것에 대해서도 “인터콥 소속 선교사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인터콥은 땅밟기를 지도하거나 주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최근 인터콥 지도부들이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경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과 인터콥을 향한 교계의 비판과 비난에 대해 그동안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정해왔다. 지도와 교육을 잘 따르고 있지만 인터콥을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인 그대로 봐달라”며 “이대로 가다간 앞으로 인터콥은 모두 목사가 될 것이다. 이것은 한국교회와 미래선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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