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넘치는 성경적 가정을 세우자

  • 입력 2015.07.09 19:3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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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대한민국을 휘감는 속에서도 유독언론에 자주 회자된 소식 하나가 있었다. 이름하여 ‘대한민국 퀴어문화축제(KoreaQueer Culture Festival, KQCF)’가 그것이다. 듣기에는 좀 생소한 것 같으나 벌써 열여섯 번째란다. 본지(本紙) 역시 그 행사의 전말을 소상하게 보도한 바 있으나 풀어서 다시 말하자면 동성애자(同性愛者)들의 소위 문화행사라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로서는 그야말로 기절초풍을 하고도 남을 만한 사건임은 물론 보수의 색이 강한 사회계층에서도 이는 용납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문제는 때마침 미합중국 연방대법원에서 ‘주(州) 정부는 동성 간의 결혼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린 것은 대한민국의 퀴어축제가 더욱 힘을 얻기에 충분했던 모양이다.

 

아슬아슬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게 옷을 벗어던진 채로 장안의 거리를 활보하며 맘껏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에서 과연 이를 보는 시민들은 무엇을 느꼈으며, 정작 본인들은 무엇을 얻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미국의 대법원이 내린 이번 판결로 미합중국 내에서는 이제 어디를 가든 자유롭게 동성 간의 결혼이 자유롭게 되었다. 도대체 왜 미국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그것도 우리가 생각할 때 기독교적 가치관 위에 세워졌다고 하는 나라에서 이런 해괴한 판결을 내리게 되었는지 심히 궁금하다. 황차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위대한 미국의 승리’라며 이번 판결에 환호를 보냈다니 어이가 없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곧 이 문제를 헌법재판소에 의뢰하게 될 것 같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미국의 교계가 크게 반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법원은 단지 성 소수자들이 차별을 받지 않아야한다는 단순한 논리만으로 너무나 쉽게 이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니, 하물며 크리스천들의 영향력이 바닥에까지 내려앉은 우리나라에서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듯하다. 어쩌다 세상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느냐는 개탄은 이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서야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할 따름이다. 불신자들 사이에는 이미 ‘그게 왜 나쁜 거냐?’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져가는 것 같다. 아무리 성경적 규범과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된다는 말로설득하려 해도 그들이 성경을 규범(規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벽이 아닌가 한다.

 

이번 퀴어축제에서 보았듯이 교계의 여러 단체들이 나서서 이를 저지하려 맞불을 놓기도 하였으나 오히려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된 것은 아니었는지 염려스럽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우리가 이제 염려하고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이런 해괴한 짓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번에 우리 기독교계가 보여준 것과 같은 맞불 집회는 오히려 세상의 관심을 끌어들여 주는 역할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겠다. 그러니 일견 생각건대 오히려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 그들의 악행은 우리가 심판할 몫이 아니며 그것은 하나님이 심판하실 일이란 점도 기억해둬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것이 죄악이라고 하는 것만큼은 철저히 가르쳐야한다.

 

교회 내에서 교회를 다니는 젊은이들에게 만이라도 하나님 안에서의 올바른 성 윤리관을 제대로 가르쳐 세속의 더러운 삶을 사는 그들 앞에 모범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우리는 흔히 생각하기를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아 기독교가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상을 향해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가 저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세상에만 있을 것 같은 성범죄가 교회 안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고, 교회에는 그런 일 없을 것 같은데 교회에도 부정과 부패가 있다면 불신자들 중 누가 과연 목소리를 크게 낸다고 교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들을 것인가. 우리가 지금 서둘러야 할 일은 교회 안에서 먼저 성 윤리를 확립하고 그것을 바르게 가르치는 일과매력 넘치는 성경적 가정을 세워 나가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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