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셰프와 함께 '아이들의 방학을 부탁해'

  • 입력 2015.07.13 15:1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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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없는 방학에 더 배고픈 아이들

월드비전-최현석 셰프, ‘쿡앤쑥쑥 방학특식 키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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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정읍에 사는 민성이(10세, 가명)는 정신지체 3급인 엄마와 알코올중독인 아빠를 대신해 오늘도 라면을 끓인다. 좋지 않은 집안 환경 때문에 아토피를 앓고 있지만 가려운 것 보다 배고픈 것을 참는 것이 더 힘들다. 학교에 갈 수 없는 방학이면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것이 전부다.

2014년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성이처럼 방학 기간 중에는 급식을 제공받지 못해 결식의 위험에 처해있거나 가정 형편상 인스턴트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영양불균형 상태에 놓은 아동들은 38만 명에 이른다.

지난 13일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스타셰프 최현석과 함께 급식 없는 방학에 더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든든한 한 끼를 선물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학 기간 동안 결식과 영양불균형의 위험에 처하는 아동들이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레시피와 재료를 함께 지원하는 ‘아이들의 방학을 부탁해’ 캠페인이 바로 그것.

7월13~8월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아동들이 집에서 손쉽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단 3가지와 그에 해당하는 식재료로 구성된 ‘쿡앤쑥쑥 방학특식 키트’를 아동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월드비전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국의 약 1000명 아동에게 키트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키트는 한 개당 6만 원에 후원할 수 있다. 캠페인 기간 중 모금액 규모에 따라 전국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사업장을 통해 순차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키트에는 요리실력 뿐 아니라 요리하는 과정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 ‘허셰프’라 불리는 최현석 셰프가 닭가슴살크림떡볶이, 어린이유부초밥, 새우카레볶음밥 등 3가지의 레시피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최현석 셰프는 “그동안 1000개가 넘는 레시피를 개발하고 방송에서도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해왔는데, 결식아동들을 위한 레시피는 처음”이라며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아동들도 쉽고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식단을 구성했다. 이번 키트를 통해서 맛있고 건강한 방학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셰프는 월드비전 오렌지액트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요리시연을 선보였으며, 3만 원 이상 후원하는 후원자들에게는 최 셰프의 레시피리플릿을, 5만 원 이상 후원하는 후원자 중 추첨하여 최 셰프의 자필사인이 담긴 앞치마를 제공한다.

월드비전 어호선 마케팅 부문장은 “휴가철이기도 한 방학에 오히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바쁜 중에도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식단을 마련해주신 최현석 셰프에게 감사하고, 더욱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건강한 방학’을 지키기 위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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