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인도 불교사원 관련 사건 해명

  • 입력 2015.07.14 09:5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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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선교회(이사장 강승삼 목사, 이하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가 2014년 7월경 인도 마하보디 불교사원 관련 사건에 대한 경위를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 선교사는 지난 6일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도 불교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땅밟기’를 한 청년들은 인터콥 소속 선교사가 아니다. 인터콥은 땅밟기를 지도하거나 주도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간담회 이후 인도 불교사원 사건 관련해서 모 기독교언론의 공개적 문제제기가 있었고, 최 선교사와 인터콥 간사들은 사건 경위를 알아본 뒤 논란의 원인이 된 3명의 청년이 인터콥 단기팀 소속이었음을 확인했다.

최 선교사는 “간담회 당시 인도 사건과 관련하여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드리게 된 점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어온 인터콥이 또 실망을 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인터콥 인도권역 책임자 김스데반 선교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인도 마하보디 사원은 인도 최대 불교관광지역으로 3명의 20대 초반 청년들은 관광차 방문했었다”며 “당시 청년들 중 한 명이 기타를 치고 있었기에, 주변 인도 현지인들이 흥미를 느끼고 기타 치며 노래를 해보라고 요청했다. 청년들은 선뜻 한국어로 찬양을 불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그러다가 한국인 여성스님이 다가와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여기 왜 왔느냐, 몰상식하다, 동영상 다 찍었으니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흥분된 상태로 이야기해 청년들은 죄송하다고 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면서 “이후 청년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그 한국인 스님에 의해 한국 언론에 보내졌고, 이것을 소위 ‘땅밟기’라고 지칭하며 마치 청년들이 의도를 가지고 타 종교의 예배를 방해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인터콥은 해명자료를 통해 당시 사건이 인도국가팀장인 송순종 선교사와 인도권역담당 책임자 김스데반 선교사에게 보고되었으나, 언론이 잠잠해진 상황에서 3명의 청년들을 다시 거론하면 그들에게 한국사회 전체 내에서 ‘죄인’이 되는 듯한 좌절감과 정죄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송순종 선교사와 김스데반 선교사가 본인의 선에서 해결하려다 다른 선교사들이나 최바울 선교사에게 ‘잘 모른다, 우리와 관계없는 팀이다’라고 보고가 된 사실이다. 인터콥은 이 점에 대해 두 선교사가 소정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스데반 선교사는 “매 해 여름과 겨울 단기선교팀이 나가기 전 교육을 통해 ‘타종교시설에서 무리한 찬양이나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해서 교육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큰 심려를 끼치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며, 더욱 성숙한 선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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