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따뜻한 대안 제시한 ‘좋은’ TV 프로그램은?

  • 입력 2014.05.29 12:5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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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 상 시상식이 5월23일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열려 총 6편의 수상작 제작진들 30여 명과 심사위원단, YWCA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본 시상식은 시청자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을 적극 권장하고, 방송 제작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어 18회째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시상을 위해 2013년 3월1일~2014년 4월21일까지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을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 중 ‘생명’, ‘여성’, ‘청년·청소년’, ‘평화’를 주제로 다룬 작품 중 회원들과 방송제작자들의 추천을 받아 74편이 추려졌고, 그 가운데 인터넷, 언론매체 방송평, 제작·기획의도 등의 기준으로 1차 서류심사한 뒤 총 16편을 선정해 심사위원단을 통해 최종 6편이 선정됐다.

먼저 대상의 영예는 SBS 신년특집 <SBS 스페셜> 3부작 ‘부모 vs 학부모’(기획: 박두선, 연출: 박진홍)에게 돌아갔다. 한국 사회의 과도한 입시경쟁이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교육문제의 대안과 관련한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해 경쟁 지향적 교육에서 벗어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점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연출을 맡은 박진홍 PD는 수상소감을 통해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말할 대상도 없고 해도 해도 안되서 자살을 선택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더 이상은 미안하다는 말로 끝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어른들이 나쁜 어른이고 나쁜 부모였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덜 미안해지는 방법이 무엇일지 시민으로서 방송인으로서 부모로서 고민해나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수상작으로는 △생명 부문 전주MBC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 △여성 부문 제주MBC ‘경력단절여성취업기-그녀가 돌아왔다’ △청년·청소년 부문 KBS 파노라마 2부작 ‘21세기 교육혁명, 미래교실을 찾아서’ △평화 부문 KBS 시사기획 창 ‘갈 곳 없는 핵폐기물 해법 없나?’ △특별상 EBS 다큐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등이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차경애 회장은 “YWCA의 좋은 TV 시상식은 화려한 조명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제작현장에서 땀과 눈물로 열정을 쏟고 계신 제작진에게 각별한 칭찬과 격려를 드리는 자리”라며 “오늘 상을 받는 작품 외에도 탁월한 주제 의식과 참신한 소재로 정치에서 문화까지 다양한 문제제기로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 주신 제작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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