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총회, WCC 관련 “묵과하지 않겠다”

  • 입력 2015.07.24 08: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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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24일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WCC 관련설’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여의도총회는 “본 교단은 WCC의 회원교단이 아니며, WCC에 가입하거나 회원교단으로 활동한 바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WCC 내의 일부 급진적인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동성애 옹호, 좌경용공사상 등과 같은 반기독교적 사상들은 철저히 배격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본 교단이 이와 같이 WCC와 관련하여 본 교단의 입장을 수차례에 걸쳐 밝혔음에도 사실을 왜곡하고 음해성 발언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더 이상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물적 책임을 물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는 앞으로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중심, 성경중심,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신앙을 견지해 나갈 것이며, 오순절성령운동을 널리 확산시키는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영훈 목사는 지난 2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원조찬간담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WCC와 관련이 없지만 WCC라고 해서 이단은 아니라는 것.

이 목사는 “WCC가 이단이라고 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우리가 언어를 잘 선택해서 조심히 말해야 한다”면서 “WCC가 이단이라고 하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통합, 감리교, 성공회, 기장이 다 이단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WCC 내의 동성애, 종교다원주의, 종교연합주의 이러한 이단적인 사상이 있는 부분을 경계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도 WCC 안에 극소수 입장에 불과하고 그것도 20~30년 전에 다 지나간 구시대 유물이다. WCC 공식회의에서 한 번도 그런 안건을 채택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그러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WCC를 경계하고 늘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아무한테나 이단이라고 붙이면 안 된다. 자기랑 뜻이 안 맞다고 다 이단 붙이면 우리나라 이단이 아닌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의 발언과 여의도총회의 성명서를 종합하면 ‘기하성 총회와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WCC와 전혀 관련이 없지만, WCC 회원이라고 해서 이단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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