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전문가들이 말하는 ‘어제와 오늘, 내일’

  • 입력 2015.07.27 08:02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2015년 광복절을 전후해 한국교회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지난 북한선교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컨퍼런스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8월14일 종교교회에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교회의 미래와 목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윤재 목사), 북한 및 통일선교 실무 사역자들로 구성된 (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회장 마요한 목사)와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회장 오성훈 목사),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단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사무총장 이관우 목사) 등 4개 단체가 공동으로 북한선교 사역현장을 진단하고, 복음통일을 맞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한국교회에 북한선교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마요한 목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복음적 통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준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네 단체가 모여서 컨퍼런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주님이 주신 비전과 사명을 갖고 준비해야 하는데 이미 그런 사역들을 오랫동안 해왔던 단체들이 한국교회에 비전을 제시하고 바른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열어줌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통일을 더 잘 준비하려는 데 중요한 목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오성훈 목사는 “바벨론 포로 70년 귀환과 연결되면서 한국교회 안에 북한선교와 관련된 여러 관심과 행사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 시기가 끝나고 나서 거품처럼 다 사그라들면 어떡하나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실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한국교회 전체의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한 적기이고,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4개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서 북한사역의 현장을 진단하고 복음통일을 맞이하기 위한 구체적 방향을 모색하고, 한국교회에 북한선교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의 개회예배는 이상대 목사(서광성결교회)의 사회로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가 기도하고, 이철신 목사(영락교회)의 설교, 차현회 목사(세계웨슬리선교회)의 축도로 진행된다.

1부 발제와 토론은 김대동 목사(분당구미교회)가 좌장으로, 오성훈 목사가 ‘북한선교 사역의 진단과 성찰’을 주제로 현장 사역자들과 한국교회 목회현장의 소리를 듣고, 진단과 대안 중시으로 논의하게 된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다양한 통일선교사역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보면 복음적이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하고 “현장에서 목격한 일들을 집약하여 정직하지 못한, 부풀리는, 거짓으로 행하는 일들을 이제 그만두고 진정성 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발제가 될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2부는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좌장으로, 마요한 목사가 ‘국내외 탈북민 사역을 중심으로’ 발제하고 3부는 통일 및 구국기도회의 전문성을 가진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에서 기도합주회 형식으로 진행한다.

마 목사는 “이벤트성이나 보여주기식 행사 때문에 탈북민 사역이 어렵다는 편견이 생기게 됐다. 지금까지는 그들을 가르치고 뭔가를 줘야 한다는 관점들이 문제를 발생시켰다”면서 “이들을 북한사역을 위해 하나님이 보내주신 동역자로, 북한을 회복할 수 있는 사명자로 삼고 함께 준비한다면 한국교회가 준비할 엄청난 사역이 있다”고 제시했다.

이관우 목사는 “마지막 한 시간 정도 기도합주회를 통해 찬양과 말씀과 기도하는 시간으로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고자 한다”며 “회개와 회복,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콘텐츠를 설정하고, 8.15 전날인 이 의미있는 날에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기도하는 중요한 중보기도의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진행되며, 목회자와 평신도, 북한선교 전문가, 언론 등 북한선교에 관심있는 이들은 모두 참가할 수 있다.

미래목회포럼 이윤재 대표는 “광복 70주년이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하고 국민 통합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남북한의 분단 70년을 극복하지 않고서 광복의 완성을 불가능하므로 남북이 뜻을 함께하여 통일로 가는 이정표가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