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평화통일 위한 불쏘시개 돼야”

  • 입력 2015.07.28 10:2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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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이하 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가 27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일기도회의 목적과 추진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통일기도회에 뜻을 모아 동참하기로 한 주요 교단 교단장들과 연합기구 대표회장들이 자리해 범교단이 함께 뜻 깊은 기도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통일기도회는 8월9일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 주소서!’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수원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박무용 목사(예장 합동 목사 부총회장), 전용재 목사(기감 감독회장), 정영택 목사(예장 통합 대표회장), 조성기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운영위원장), 유만석 목사(한국교회 언론회), 소강석 목사(평화통일기도회 대표준비위원장), 정성진 목사(통일기도회 실무회장) 등 교단장들과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준비위는 먼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과 1974년 엑스폴로74대회, 1984년 한국기독교100주년선교대회, 2007년 한국교회대부흥100주년기념대회, 2010년 한국교회815대성회의 의미를 담아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과 감동, 결단을 나누는 기도회로 준비할 것”이라고 통일기도회의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준비위는 또 “30만 명이 운집하는 대형집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그 안에 공교회성이 담길 수 있도록 교단장들의 동의를 구하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준비 기간이 오래 걸렸다”며 “모든 교단과 연합기구, 기독교통일단체, 기독교단체들이 전부 아우러져서 모든 역량을 총 집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일기도회 대표설교자는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로 선정됐고, 7분 메시지에는 예장 합동, 통합, 기감에서 한 명씩 담당하기로 했다. 특별히 다음세대와 공감하기 위해 이어령 박사가 3분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통일기도회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7’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어 연합찬양대 7000명 구성, 원로목사·평신도·광복동이 등 7명의 공동기도문 낭독, 한일 양국 지도자와 어린이 70명의 화해 퍼포먼스 등을 진행하며, 7개의 키워드는 감사, 생명, 용서, 평화, 통일, 희망, 사랑으로 정했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가 평화통일을 지향할 수 있도록 선언문과 실천강령을 준비 중이다. 선언문은 총신대, 장신대, 서울신대 등 7개 신학대학 총장들이 소논문제작위원회(위원장 유석성 총장)를 구성하여 문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양병희 목사는 “지난번 동성애 반대집회에 3만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기도했던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많은 인원이 동원된 기도회도 아름답지만, 한국교회가 하나로 모여 함께 기도하는 진정성 있는 기도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만석 목사는 “통일이 국가적으로 볼 때 시급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저변의 분위기는 사실상 통일에 관심이 없다. 한국교회가 통일기도회를 통해 불쏘시개 되어 국민적 공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영택 목사는 “신앙의 본질에서 기도를 생각한다면 기도의 가치는 논리와 이론을 뛰어넘는 가치다. 30만 명이 모이든 3명이 모이든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며 “광복 70년에 그리스도인들의 기도가 이 땅의 새로운 부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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