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도덕불감증

  • 입력 2015.08.20 15:5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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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하지 않느냐 싶은데 요즘 들어 부쩍 더 그러한 생각이 든다. 도무지 어디서 배워 온 도둑질인지 알 수도 없는 기묘한 방법으로 나랏돈을 제 돈처럼 빼먹는 것도 모자라 기업으로부터의 알선수재(斡旋受財)는 가히 도를 넘었다고 할 만하다. 심지어 특정 학교의 교명(校名)을 바꾸는 일까지 돈을 받고 대신해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가뜩이나 청년실업의 문제는 온 나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이자 발등에 떨어진 불인 마당에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하여 자신의 자녀를 대기업에 취업케 해 물의를 일으킨 이도 있다.

 

따지고 보면 이런 정도의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할 만큼 공공연한 사실이며 비리에 이골이 난 저들로서는 그게 무슨 대수냐 할 테지만 이러한 도덕불감증이 가져올 국민적 도덕성의해이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구를 조정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자 머리를 굴린다는 것이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못된 꼼수를 내놓고는 입에 침을 튀긴다. 이대로 보고만 있다가는 나라가 거덜이 나게 생겼다. 앞으로 적어도 이 나라에서 생존하려면 국회의원정도는 한 번 해야 사람노릇하고 살 것만 같다는 공포감마저 들게 한다. 늦기 전에 국민적 행동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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