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트리니티 5대 총장 이정숙 박사 취임

  • 입력 2015.08.31 07:4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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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복 박사는 이정숙 총장에게 믿음과 기대를 담아 포옹하고 악수했다.
 

개교 이래 최초 여성 리더십에 기대 모아져

문창극 박사, 정남식 박사 명예박사학위 수여하기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제5대 총장 이정숙 박사가 취임했다.

지난 27일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에서는 총장 이취임식 및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이 열려 신임총장에 이정숙 박사가 취임하고, 초대총장과 4대 총장으로 헌신한 김상복 박사가 존경과 박수 속에 이임했다.

이 신임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5대 총장으로 부름받아 앞선 영적 거장들의 과업을 이어가야 한다니 개인적으로 참으로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여호수아에게 ‘함께 하겠다’고 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살아계시기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우리 학교가 이 땅의 소망이 되는 일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신학교가 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이어 “21세기는 신학교육에 엄청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구에서 발전된 신학과 형식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더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사상 최대의 위기에 놓인 이 때 부르심 받은 저는 우리 학교가 어떻게 하면 시대적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모두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연구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사를 전한 김상복 박사는 “하나님은 고아와 같은 나를 돌봐주셨고, 미국에서 26년 동안 미국교회 목회와 신학교수로 사용하셨으며, 1990년 한국에 돌아와서도 목회사역과 신학교사역에 정진하다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와 학교 두 사역 속에서 하나님은 내 능력을 넘어서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은혜와 축복을 넘치게 베풀어주셨다”며 “앞으로 횃불트리니티와 이정숙 총장이 기도와 사랑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더 발전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온 세상에 넓혀가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취임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김상복 총장의 인사말과 신상우 목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연합회장)의 기도, 유중근 이사장(제27대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요한복음 14장12절 성경봉독에 이어 최성규 총장(대학원대학교협의회 회장)이 ‘이보다 큰일도 하리니’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최 총장은 “하나님은 김상복 총장을 초대총장으로 세워서 한 사람이 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다”며 “5대 총장으로 이정숙 박사를 부르신 분도 하나님이다.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하나님이 또 어떤 일을 이루실지 우리는 기대하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는 사람이 중요하다. 이곳은 하나님의 사람이 크는 곳”이라며 “언제나 내일이 기대가 되는 대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 하나님의 큰일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서는 문창극 박사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정남식 박사가 명예인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세계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노력한 이들의 공로를 기억하고 배우기 위해 개교 10주년을 맞이한 2008년부터 매년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오고 있다.

문창극 박사는 한국의 대표적 크리스천 언론인이자 컬럼리스트로서, 우리 사회의 대표적 논객으로 한국사회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과 시대를 통찰하는 저술활동과 강연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낸 공로가 인정되어 명예문학박사를 수여받았다.

정남식 박사는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에서 자유롭게 한다’는 연세의료원의 미션을 따라 의료기술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힘쓴 공로로 명예인문학박사를 수여받았다.

이 자리에는 초대 문화부장관인 이어령 박사와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참석해 두 사람에게 축하와 함께 축복을 전했다.

취임식에 앞서 먼저 진행된 제4대 총장 이임식에서는 특별히 이형자 이사장(학교법인 횃불학원)이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의 기초를 닦고 초대 총장과 4대 총장으로 헌신한 김상복 박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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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복 박사는 새로 취임하는 이정숙 총장을 위해 즉석에서 목회자들을 청해 축복기도를 베풀었다.
 

이 이사장은 김상복 박사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일궈낸 놀라운 업적들을 나열하며 “김 총장은 18년 전 이 학교가 시작될 때부터 너무나 수고했고 오늘의 발전을 이루게 했다. 퇴임 이후로도 챈슬러로서 횃불트리니티와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김상복 박사의 이임사에 이어서는 할렐루야교회 목회자 20여명이 ‘하나님의 은혜’ 축가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제5대 총장 취임식은 이형자 이사장의 소개, 김상복 박사의 기도, 이정숙 신임총장의 취임사로 이어졌다.

특히 이정숙 총장의 취임에 세계적인 신학자와 리더들이 축하인사를 보내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의 국제적인 위상과 이정숙 총장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David Dockery(President, Trinity International University), Joseph Shao(General Secretary, Asia Theological Association), Raid Kassis(International Director, International Council for Evangelical Theological Education), Ashish Chrispal(Regional Director in Asia, Overseas Council International), Herman Selderhuis(President, International Congress for Calvin Research), Iain Torrance(President Emeritus,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등은 축하영상을 통해 강력한 지지와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자리를 찾아 축사를 전한 한완상 박사(전 교육부총리, 초대교육인적자원부 장관)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제적 여론이다. 각계각층의 여성 리더십이 대단한 21세기에 이정숙 총장의 취임은 시대의 흐름에 정확히 부합한다”며 “이 총장이 횃불을 높이 들어서 갈라진 것들을 뭉치게, 이 학교 출신들이 교회가 하나 되고, 갑과 을이 하나 되고, 주류와 비주류가 하나 되게 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줄 믿는다”고 기대를 전했다.

송영태 동문회장(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과 서경민 학생회장의 환영사, 이정숙 총장의 광고 후 교가 제창에 이어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가 축도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정숙 총장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선교사의 비전을 받아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를 마치고 도미하여 드류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프린스톤신학대학원에서 교회사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귀국 후 한국연구재단 연구기금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기독교미술사로 박사후과정을 마치고 2002년에 횃불트리니티 교회사 교수로 부임하여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교학처장을, 2012년부터는 학사부총장으로 섬겼다.

이 총장은 칼빈의 제네바 목회, 한국교회와 여성, 기독교 미술사와 관련하여 연구하고 다수의 논문과 역서, 공저를 내고 한국교회사학회의 첫 번째 여성학회장과 전국신학대학교협의회와 대학원대학교협의회의 임원을 역임했다.

현재 아시아신학연맹 이사, 세계칼빈학회 중앙위원, 복음주의신학교육국제협의회 산하 박사과정위원회 공동의장,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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