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중심상담기법 노숙인 현장에 소개

  • 입력 2014.06.05 08:4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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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복지현장은 다른 사회복지 현장에 비해 비교적 근무환경이 열악하다고 평가된다. 이유는 노숙인의 어려움과 아픔에 직접 함께하다보니 에너지가 소진되기 쉽고 무연고자로 돌아가시는 것을 보아야 하는 등 많은 애정을 쏟아도 그만큼의 결실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홈리스대책위원회(위원장 이규학 감독)는 노숙인 복지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노숙인시설의 종사자들을 위하여 매해 쉼과 회복을 통하여 힐링을 얻고 현장의 고민을 나누고 배우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하여 이번으로 10번째인 홈리스 종사자학교는 노숙인복지 현장과 소통하며 현장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주최나 주관단체에 속하지 않은 시설이나 시설이 아닌 단체에게도 개방하고 있어서 교회 등 개별로 노숙인과 함께하는 실무자도 참여하고 있다.

 

‘노숙인복지현장의 상담기술’을 주제로 5월27~30일까지 대전 대철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홈리스 종사자학교에서는 ‘해결중심상담기법’ 이론이 노숙인 현장에 소개됐다.

해결중심 상담기법은 1987년부터 한국에 소개되어 현재 단기가족치료센터 한국지부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알코올 중독 등 노숙인 현장에도 적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노숙인 현장에 적용된 사례가 거의 없어 이번에 교육받은 종사자들이 이 분야의 선구자가 될 전망이다.

 

‘해결중심상담기법’은 문제중심과 접근 방식이 아주 달라, 이제까지의 상담의 판세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의 행정적인 서류나 기준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점도 있는데, 현재 정부의 평가 기준은 상담의 횟수를 기록하기 때문에 상담의 질적 향상이나 상담의 시간(5분이나 1시간이나 1회)이 반영될 수 없어서 정부의 평가기준이 재고될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초기에는 해결중심상담기법을 실무자가 혼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질문을 해결중심으로 바꾸면서 서서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대책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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