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울린, 정제된 화음, 깊이 있는 음악으로 순수합창의 진수를 선보이겠습니다.”
창단 25주년을 맞이한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제94회 정기연주회가 6월24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상임지휘자 박치용의 지휘로 마스터피스 시리즈Ⅱ ‘J. S. Bach Die Motetten BWV225-230(바흐의 모테트 전곡)’를 연주하며 알테무지크서울(Alte Musik Seoul)과의 협연을 선보인다.
모테트는 13세기 초에 생겨난 짧은 종교적 다성음악을 의미하며 모테트의 발달은 합창음악과 교회음악 발달을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회음악과 합창음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모테트 전곡연주는 합창음악의 결정체인 바흐의 모테트가 갖는 풍부하고 조화로운 선율의 아름다움과 각 파트간의 분명한 역할을 통한 합창음악의 극치를 표현하게 되며, 깊이 있고 영감 가득한 음악을 통해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히 바흐는 평생에 걸친 그의 모든 작품을 통해 기독교의 본질과 그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함으로 ‘그의 모든 교회음악 작품들은 성경에 대한 음악주석 전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테트 음악은 복음의 핵심인 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한 내용의 성경구절을 텍스트로 사용했고, 바흐의 통찰력과 음악기법으로 표현해냈다.
한편 서울모테트합창단은 1989년 박치용 지휘자가 어떤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의존적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하고 이상적인 합창음악의 실현’과 ‘교회음악의 바른 이상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시작해 2001년 서울시로부터 전문예술법인 1호로 지정받으며 음악적 역량을 넓혀갔다.
또한 여러 수상을 통해 음악적 가치를 인정받아온 서울모테트합창단은 국내유일의 민간프로합창단이며 올해 재단법인 서울모테트음악재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박치용 지휘자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지난 25년을 돌아볼 때 본질에 충실하며 어렵지만 그것을 지켜가고자 했던 정신, 진정성 있는 음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25년간 걸어왔던 길을 앞으로도 또 가고자 하는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한다”고 전했다.(문의: 02-579-7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