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기관 활성화와 미래교육에 주력

  • 입력 2014.06.05 10: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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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1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최소한 교단 발전을 위한 작은 시작을 하겠습니다. 각 기관과 부서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름칠을 하는 동시에 총회 발전과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빚을 청산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에 선출된 이종복 목사(창신교회)는 지난 3일 자리한 기자간담회에서 산적한 교단의 과제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작지만 한국교회에 큰 귀감이 되는 교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이 총회장은 조직 활성화와 교회 개척, 미래세대 교육에 대한 진중한 뜻을 밝히는 한편 복지실현에도 귀한 초석을 놓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총회장은 “그동안 국내선교위원장을 하면서 실제적으로 교회가 부흥되려면 머리만 있어서는 안되고 손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예성 Vision 2020, 3000교회, 100만 성도 부흥운동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총회장은 “총회 안에 모든 조직과 부서들이 몇 군데를 제외하면 사실상 정기총회 준비용으로 존재할 뿐 활성화가 안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조직을 활성화하여 각 부서들이 수시로 모여 계획도 수립하고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교단 성장을 위해 “총회 때만이라도 기념으로 매년 교회 하나씩을 개척하고, 목회자들 재교육을 통해 목회적인 마인드를 고취시키고 지친 이들을 격려하고 일으켜 세우는 일을 통해 힘을 불어넣겠다”면서 “개척에 뜻이 있는 분들, 목회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돕고 재무장시키는 일에 좀 더 주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이 총회장은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음세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다음세대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을 지교회와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교회는 그 시대의 문화와 함께 가야 하는데 오늘날 기독교 문화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이 총회장은 “신앙도 문화 속에서 꽃이 피어야 하는데 세속 문화가 덮어버려서 기독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해 미래세대 교육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는 “학생들이게 꼭 성경공부만 강조하기보다는 문화축제 등 청소년들의 재능을 기독교 문화 속에서 개발해갈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청소년들을 모아서 대회도 만들고 교회마다 활력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총회와 담당부서가 앞장서서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간다면 미래교육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랫동안 예성 총회의 과제로 언급되어 온 총회회관 건립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총회장은 “이 곳이 50여년 전에 성결대학교 전신인 곳이기에 굉장히 의미있는 장소이지만 시대에 맞게 발전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총회회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한 번에 완벽한 총회회관을 짓는다는 생각보다는 점진적으로 증축하는 방향으로 잡고 시작하면 부담없이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마음만 맞으면 의외로 쉽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이 총회회관 건립”이라며 “천안에 있는 땅을 매각해 추진하려고 고집하다보니 계속 지연돼왔다. 부지 기증 등 총회회관 건립에 강한 의지가 있는 교회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초만 잘 닦아놓으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교단 복지와 관련해 목회자 최저생활비 지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별 목회자 가정의 생활수준과 얼마나 지원을 받고 있는지의 여부가 먼저 파악이 되어야 한다는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이 총회장은 “우리 창신교회도 20여개의 교회를 돕고 있지만 이것은 교회 자체적으로 지출하는 것이지 총회에서 파악되는 사안은 아니다”며 “각 교회가 지원하는 선교비가 총회로 집약되어 전체를 파악할 수 있으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지혜로운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회장에 따르면 예성 총회는 당분간 대외적인 연합사업에 있어 한기총이나 한교연에 대한 참여보다는 한성연에서 성결교회간의 연합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이 정상화되면 다시 활동한다는 것이 교단의 공식 입장이었으나 한기총의 난국이 장기화되자 교단 내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한기총과 한교연에 대한 입장이 팽팽해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총회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연합기관이 하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되 한성연에서 아름답게 연합하면서 한국교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회장은 “총회에 들어와서 보니 생각보다 빚이 많아서 교단의 사업들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빚만은 없애고 가자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을 입증하듯 이 총회장은 취임식을 별도로 드리지 않고 총회 기간에 포함시켜서 간소하게 드리는 한편 교회에서 취임식을 준비할 경우 소요될 비용을 환산해 총회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함으로써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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