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파괴”

  • 입력 2015.11.10 19:5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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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회장 차경애)와 한국YMCA 전국연맹(이사장 이신호)이 지난 9일 낮 12시 서울 명동 한국YWCA연합회 회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철회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도로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를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 법령위반, 엉터리예산 집행 등 법과 원칙을 무시한 비정상적 통치행위’라고 규정하고,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철회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신호 이사장과 차경애 회장은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역사에 대한 정부의 노골적인 간섭과 왜곡의 증가를 막고자 한다”며 “역사를 고쳐 쓰고 통제하려는 시도는 반역사적이며 반민주적이며 시대착오적임을 분명히 알리고자 한다”고 공동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들은 “국가주의를 내세우는 정치집단이 시민사회와 국민이 이루어낸 공공의 기억을 독점하며 특정한 역사 주제를 희석하거나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역사퇴보를 넘어 분명한 역사파괴”임을 천명했다.

더불어 ‘친일과 냉전의 미몽에서 벗어나 역사를 직시하고 국민과 대화하라’ 제하의 공동기자회견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청소년의 민주적인 평화시민으로의 성장에 역행하며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역사적 상상력과 가능성을 제한한다”며 “현 정부와 여당은 대다수 시민들을 적으로 돌리며 절차를 무시하고 맹목적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친일과 독재의 편에 서 있던 역사를 말하는 것은 결코 자학이 아니다. 그것을 숨기고 왜곡하고 미화하며 힘으로 진실의 입을 막는 것이 미몽이며 자학”이라며 “현 정부가 과거의 미몽에서 벗어나 국민과 진솔하게 대화할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 양 단체는 명동거리를 행진하며 구호를 제창하고 유인물을 배포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입장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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