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연풍교회, 김장나눔에 착한 구슬땀

  • 입력 2015.11.24 17:42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_1면사진_금호연풍교회 김장나눔.JPG
 

해마다 ‘사랑의 김장나누기’로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는 금호연풍교회(김에스더 목사)가 올해도 3500포기 김장 나눔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올해 김장철에도 금호연풍교회 성도들의 발길이 양평 연풍수양관으로 모여들었다. 청년·직장인들은 저마다의 생업을 마치고 수양관에 모여 팔을 걷어 부치고 배추를 씻어냈다. 그렇게 밤사이 절여진 배추들은 나이 지긋한 할머니 권사님들의 정성 가득 담긴 손맛으로 버무려지고, 건장한 장년 성도들의 손놀림으로 배송준비까지 일사천리다.

수양관 내부에 마련된 작업실에서는 마스크와 앞치마, 머리수건과 고무장갑까지 위생복으로 완전무장한 성도들이 각자 맡은 분야대로 질서정연하게 김장 담그기에 여념이 없었다.

일주일 내내 김치를 담그고, 새벽까지 일을 거들다 출근길에 나서는 성도들을 위해 삼시세끼 따뜻한 밥과 국으로 식사를 챙기는 등 온정 가득한 사랑의 교제도 넘쳐났다.

이렇듯 1년 중 일주일 김장축제를 벌이기 위해, 성도들은 1년 내내 살뜰히 농사를 짓고, 김장 비용 마련을 위해 기금마련 바자회를 개최하는 등 구슬땀을 쏟는다.

특히 김장을 위해 쓰인 친환경 재료들은 성도들이 수양관 일대 밭에 심고 가꾼 유기농 배추와 무, 특별히 공수한 천연 양념들로, 성도들의 사랑과 섬김까지 추가되어 맛있게 버무려진다.

이렇게 버무려진 김장김치는 금호1가동 주민센터를 통해 이웃들에게 나눠졌으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푸드뱅크, 탈북자와 중국교포들, 미자립교회 등지에 전달됐다.

금호연풍교회의 이 같은 김장나눔은 담임 김에스더 목사의 평신도 시절부터 이어져 온 섬김의 좋은 전통이다. 특히 지역사회를 향한 구령과 섬김사역에 초점을 맞춘 금호연풍교회는 김장나눔 외에도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일을 자처하여 이미 동네에서 ‘좋은 일 하는 교회’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변함없는 섬김에 보내는 칭찬에도 김에스더 목사는 겸손 일색이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배추 농사가 잘 됐다. 섬기고자 하니 주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이라며 “우리가 받은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 뿐. 주님의 사랑이 널리 널리 전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전했다.

크기변환_DSC04168.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