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비전을 키워주는 착한도서관

  • 입력 2014.06.17 09:1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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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아동들의 꿈과 비전을 키워주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착한도서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은 지난 14일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함께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도서관을 강원명진학교에 건립했다.

하트하트재단은 국내외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학습보조기기와 장학금 등을 수여해 시각장애 아동이 학업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저개발국가 아동들의 실명을 예방하기 위한 안과 병원건립, 수술치료 환경개선 등의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각장애 아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시각장애 특성에 맞는 독서환경을 조성해 장애로 인한 정보격차를 해소·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도서관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난 4월 건립된 청주맹학교에 이어 두 번째 도서관이 건립됐다.

현재 전국 시각장애 인구는 25만 명이지만 점자도서관은 전국 36개소, 공공도서관 중 장애인 자료실이 설치된 곳은 10%에 불과하며 맹학교 도서관조차 학습보조기기, 특수도서 등의 부족으로 시각장애 아동들이 책을 읽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도서관 건립을 위한 이번 모집에 전국 12개 맹학교 중 8개의 학교가 지원을 신청할 정도로 많은 학교에서 도서관 환경 재구축을 필요로 했다.

하트하트재단은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와 함께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도서관 연구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아동들이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착한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소설, 영화, 명화 등의 오디오 컨텐츠를 설치해 아동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이번 착한도서관 건립에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3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도서관에 필요한 책장, 책상, 걸상 등을 직접 만들고 타일 벽화를 꾸미는 등 도서관 미관 정비 작업도 진행했다.

강원명진학교 이효민(가명, 11세, 시각장애1급) 학생은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원하는 책을 스스로 찾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평소 좋아했던 ‘나비’와 관련된 과학 도서를 마음껏 읽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숙 이사장은 “하트하트재단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로 완성된 새로운 도서관에서 강원명진학교 학생들이 마음껏 책을 읽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더 나은 꿈을 키워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트하트재단은 지속적으로 전국 맹학교 도서관 건립과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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