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으로 생명평화·성평등으로 정의를”

  • 입력 2016.02.11 10:0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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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속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를 구현하기 위해 여성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100주년을 바라보는 YWCA의 역사 속에 하나님의 약속의 무지개를 떠올릴 수 있도록 10만 회원들과 힘을 모으겠습니다”

지난 2일 열린 한국YWCA연합회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된 이명혜 신임회장은 최근 서울 명동에 위치한 YWCA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2년의 임기에 들어가는 이 회장은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을 주제로 탈핵운동과 성평등운동을 전개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국YWCA는 2014~2015년 중점운동으로 탈핵운동을 채택해 고리1호기 폐쇄운동과 서명운동, 에너지 전환·자립 시민교육 진행 등 탈핵 캠페인을 활발하게 전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활발히 진행된 탈핵생명운동을 이어받아 탈핵 에너지 정책 전환과 에너지 자립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탈핵운동 활성화 △탈핵 에너지정책 수립 촉구 △노후핵발전소 폐쇄와 신규핵발전소 건설 반대 촉구 △지역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절약 운동 △탈핵 생명 먹거리운동 등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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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혜 신임회장
 

이 회장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땅을 평화롭게 가꿔가기 위해서 탈핵운동에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롭게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주력사업으로 내세운 성평등 운동에 대해서는 “여성이 참여하는 성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려 한다”면서 여성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그는 “여성들 스스로 자신의 주변을 변화시켜나가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여성리더십의 시작이다. 이를 위해 서로 공부하면서 의견을 펼치고, 궁극적으로 나의 지역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까지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리더십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과제로는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여성리더십 개발과 참여 확대 △지역사회 성인지 거버넌스 구축 △여성 폭력 예방 △성평등 의식과 문화 확산 등을 내세웠으며, 성 인지 청소년교육 등 기초 인권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YWCA는 이 밖에도 평화교육과 민간교류 확대를 통해 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한다. 특히 무너졌던 북한YWCA 재건을 위해 연구와 교류에 착수했으며, 연변 및 북한여성, 탈북청년과의 교류 또한 이어간다.

오는 4월13일 있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서도 지역후보 검증에 나섰다. 탈핵과 성평등, 청년·청소년 등을 위한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을 검증하여 유권자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명혜 회장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마산YWCA에서 프로그램 주간사와 총무로 봉직했으며, 이후 40여 년간 한국YWCA 지부 및 연합회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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