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카이캄 가입 승인돼

  • 입력 2014.06.17 16:33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전용란, 이하 복음신대)가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회장 신상우 목사, 이하 카이캄)의 다섯 번째 회원 신학교로 가입했다.

이로써 카이캄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와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대학원,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 이어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까지 총 5곳의 신학교를 회원으로 보유하게 됐다.

오순절 영성을 중시하며 대한예수교복음교회총회(총회장 안영권 목사)의 목회자를 배출하고 있는 복음신대는 교단신학교로서 카이캄 회원으로 가입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복음신대 전용란 총장은 “우리 교단 목회자를 키우는 일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지만 교단에 남지 않을 이들에게 건강한 방향으로 길을 열어주고자 카이캄에 회원가입을 신청했다”면서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시작하기 위해 어딘가는 새로운 울타리가 있어야 하니 카이캄에서 안수받고자 하는 목회자 지망생들이 우리 학교에 와서 교육받고 훌륭한 목회자로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카이캄에서는 복음신대의 회원가입 최종 관문인 현장 실사를 위해 실사단이 파견됐다. 교회나 선교단체가 아닌 목회자를 배출하는 신학교라는 무게감을 고려해 이날 실사팀은 특별히 회장 신상우 목사와 목회국장 윤세중 목사가 직접 참여했다.

복음신대측에서는 전용란 총장과 배덕만 기획처장, 임성수 기획처 과장이 참석해 회원가입신청서 구비서류를 점검하고 이후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000.jpg
 

윤세중 목사는 우선 “우리 카이캄은 자칫 불쾌할 정도로 가입 과정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제출하신 서류와 실제 현장이 부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투명하고 분명한 기준을 둬야 하기에 불편하게 해드렸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배덕만 기획처장은 “언덕교회 박창환 목사가 친구다. 카이캄에 가입하면서 실사를 받았는데 매우 엄중하게 해서 카이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하더라”라며 “이러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인식을 같이했다.

신상우 목사는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가 제대로 된 학교라는 말을 지인들로부터 많이 들었다. 그래서 가입하신다고 하니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인사했고, 전용란 총장은 “교파 중심에서 벗어나 교회 전체가 하나님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목회자를 길러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교단에서 자란 이들만 교수가 된다는 원칙을 내려놨다. 성결교, 장로교, 순복음 등 다 모였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오순절적인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러 교단과 지역과 여러 특성을 가진 교회들이 일어나면서도 연대할 수 있는 그런 신학교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카이캄 가입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우리 학교의 경우는 교단에 속해 있으면서 카이캄에 가입하니 독특한 케이스이면서도 조심스럽다”며 “카이캄의 좋은 이미지와 우리 학교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함께 발전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매년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는 신학생들의 상당수는 카이캄 회원신학교에서 배출되고 있다. 이들 신학교가 모두 수도권에 있는 반면 복음신대는 중부권인 대전에 위치해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의 경우 카이캄에서 안수받고 독립교회 목회를 하고자 하는 이들이 비교적 가깝게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전 총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 보니 대전에서는 홍보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는 줄 믿고 끝까지 이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며 “중부권 이하 독립교회 지망자들에게 주요한 교육기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세중 목사는 “뿐만 아니라 중부권에 카이캄 교회들이 많다. 이 지역 목회자들이 모여서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 학술적인 주제의 모임을 만들 때 복음신대를 활용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전 총장은 카이캄 회원신학교간의 신학적 교류의 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윤세중 목사는 “동일한 이야기가 일부 총장들로부터 제기된 바 있고, 다른 신학교 총장들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조직이 활성화된다면 우리 카이캄에도 좋은 기반이 될 것이다. 바라는 바”라고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카이캄은 이날 실사를 마친 후 복음신대의 카이캄 회원신학교 가입을 지난 17일 최종 승인했으며, 독립교회 목회자 양성과 배출에 있어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카이캄에 소속회원으로 가입을 신청하는 학교는 해당국가의 정부기관에서 정규과정 학교로 인가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가입을 위해서는 학교(법인) 가입신청서, 학교(법인) 현황, 가입사유서, 가입 추천서, 대표자 이력서, 사역경력증명서, 대표자 신학대학원 졸업증명서, 대표자 안수증명서, 대표자 가족관계증명서, 신앙고백동의서, 이사회 회의록, 회원동의서, 학교(법인)현황 및 연혁, 학교(법인) 정관, 법인등기부등본, 학교설립 허가 관련서류, 외국교육인가/인증관련서류, 사역자료, 자동결제 신청서, 통장사본 등 20개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를 제출해 접수가 완료되면 4주간의 서류심사를 거쳐 카이캄에서 실사를 나가게 되고, 실사과정까지 합격한 경우 최종 가입여부가 결정된다.

이전 카이캄의 경우 이 과정에 있어 서류가 상당수 누락되거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로 가입이 완료된 사례가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무더기로 적발된 만큼 개혁 이후의 현재 카이캄은 회원가입 절차에 있어 대상자가 불쾌할 만큼 까다로운 과정을 고집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