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사역 중심엔 십자가 있어야. 신약만이 기준이다”

  • 입력 2016.02.22 11:4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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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대표 손기철 박사)가 지난 20일 서울 신대방동 HTM센터에서 ‘제1회 성령과 하나님나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헤븐리터치 창립기념주간에 맞춰 처음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권호덕 총장(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등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참여해 성령과 성령사역에 대한 다양한 발제를 이어갔다.

인사말을 전한 손기철 박사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성령과 성령사역에 대한 긍정적이고 올바른 방향이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됨으로, 신학자가 올바른 교리를 회복시키고 목회자가 교회에 적용할 수 있고 성도가 각자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받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HTM은 2008년 2월18일 창립된 이후 8년간 한국교회와 성도를 섬겨왔다. 하나님께서 HTM에 주신 세 가지 비전을 이뤄가는 일환으로 매년 창립주간에 즈음하여 국내외 저명 신학자와 목회자, 성도들을 초청해 ‘성령과 하나님나라’라는 큰 주제 하에 신학과 목회와 신앙이 하나 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심포지엄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복음이 전파되고, 사도행전적 교회 부흥을 이루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자녀의 삶이 이루어지도록 일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1부 ‘성령과 신학’과 2부 ‘성령과 교회’, 3부 ‘성령과 신앙’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김영한 박사가 ‘개혁교회 성령 은사 이해의 새 방향’, 권호덕 총장이 ‘개혁교회 성령론과 은사 운동’, 김동수 교수(평택대학교)가 ‘다양한 성령의 얼굴’을 주제로 발표했다.

2부에서는 이재훈 목사가 ‘사도행전적 교회와 예수바보행전’, 정성진 목사가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교회’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3부에서는 김솔로몬 회장(북미주 CBMC총연합회)이 ‘킹덤 비즈니스’, 손기철 박사가 ‘성령의 강권적 역사’ 제하의 발제를 이어갔다.

먼저 김영한 박사는 “성령의 역사는 그 약속을 믿는 사람들에게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오늘날 은사자들이 경험하는 성령사역이 결코 표준이 될 수는 없다. 신약성경이 증언하는 사도적 전통에 따라 질서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성령사역은 청교도처럼 하나님 말씀의 선포에서 일어난다. 영적 기근의 시대에 개혁교회는 성령의 새로운 기름 부으심을 회복하되, 극단적 열광주의 성령론과 사이비 은사운동 등 비성경적 운동에 대해서는 영적 분별을 하면서 역사적 개혁교회와 기독교의 바른 전통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호덕 총장은 “은사중지론을 주장하며 지금은 오순절 당시와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성경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증거한다”면서 “에스겔서는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내린 샘물이 급하게 흐르다 마침내 큰 강을 이루는 그림을 제공했다. 샘 근원과 강줄기가 하나인 것처럼 샘과 같은 오순절과 교회 역사 전체는 한 성령 안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칫하면 건전한 성령운동이 사탄의 전략에 휘말릴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하며 “항상 중생하지 않은 자연인의 사고방식 즉 유물론적이고 범신론적이며 이원론적 사고방식을 염두에 두고 삼위일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김동수 박사는 “말씀 운동과 은사 갱신 운동, 코이노니아 운동은 모두 성령운동이다. 이들이 삼각형을 이루는 균형있는 성령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성령에 기록된 말씀을 체험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박사는 “특히 신학자들이 성령의 은사 체험을 적게 하는 것은 유감이다. 바울처럼 체험적 신학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전통이 성령에 관한 성경의 모든 진리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성경에 계시되고 역사 속에 나타난 다양한 성령의 모습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배우고 체험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각 사람과 단체는 역사를 통해 부여받은 과제를 수행하고자 한 가지를 강조한 경우가 많고 또 적절한 경우도 많지만, 다른 것을 부정하면서 한 가지만 주장하는 것은 유아적 태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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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손기철 박사는 “그리스도의 죄 사함은 십자가에서 시작되지만 실제 자녀의 하나님나라의 삶은 부활과 오순절 성령 강림 같은 성령 체험을 통해 시작된다”면서 “온전한 성령님의 역사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그 기초와 중심에 십자가가 놓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십자가에 기초하지 않은 성령사역은 마귀에게 틈을 주고 결과적으로 잘못된 길로 갈 확률이 매우 높다”고 경계하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연합하여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성령의 임재 하에서가 아니라 그 성령의 임재 가운데 십자가를 볼 때이다. 그 십자가를 통해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볼 때 우리의 나이, 직업과 신분, 교단과 교파를 떠나 성령 안에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때 영적 부흥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또한 “치유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참석한 성도들의 믿음이다. 그 믿음은 자신의 감각적이고 육적인 믿음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임하신 성령에 감동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그 일을 위해 집회 때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실제적으로 목도하고, 그 안에 말씀의 실체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 이후에는 ‘파트너를 위한 모임’이 열려 참석자들은 2016년 비전을 공유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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