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 목사·송예준 '행복한 죽음' 공동집필

  • 입력 2014.06.17 17:2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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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행복’이라는 화두를 던져 행복한 가정,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설계해 온 가족생태학자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와 미국 인디애나 주 퍼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의 아들 송예준 씨(하이패밀리 연구원)가 공동 집필한 <행복한 죽음>이 발간돼 화제다.

지난 11일 출판 기념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 목사는 “죽음마저도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오랫동안 웰리이빙 교육을 진행해왔고, 최근 육군본부의 사생관 교육 프로그램을 요청받아 개발하던 중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새롭게 할 수 있고, 상처 난 마음들이 치유되는 시간들을 꼭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별히 송 목사의 이번 저서는 아들 송예준 씨와 공동 집필했다는 데서 더욱 특별함을 지닌다. 송 목사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저자처럼 모리 교수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앨봄에게 강의를 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아들과 작업했다”며 “세상을 향해서 외치기 보다는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아들에게 아비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고 아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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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죽음>은 문학, 고전시, 명사의 인터뷰에 들어있는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담아냈으며 각 장마다 묵상한 내용들을 메모할 수 있는 ‘북리뷰’ 코너가 마련돼 있어 학습교재로도 활용 가능하다.

송 목사는 또 다른 활용 방식으로 어려움을 당한 가정에 이 책을 선물하는 방법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상을 당한 가정을 방문할 때 돈으로 조문하는 품앗이 문화도 있지만, 책을 건넴으로써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위로의 마음을 전달할 수도 있고, 조문객이 떠나고 난 뒤에도 자신이 잊혀 지지 않고 소중히 여김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송예준 씨는 책의 서두에서 “과연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더구나 무엇이 행복한 죽음인 걸까? 장수를 누리고 떠난 사람의 죽음을 행복하다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죽음’이라는 주제 자체가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연히 두려워하는 이유는 아마도 죽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집필을 통해서 죽음에 대해 잘 알고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 극복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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