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발표

  • 입력 2016.03.15 19:17
  • 기자명 윤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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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가 오는 26일 밤 11시에 열릴 부활절예배를 앞두고 ‘2016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을 발표했다.
 
화해통일위원회는 “희로애락을 함께하던 우리 민족은 70여 년 동안 남북으로 나뉘어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았다. 그 세월도 모자라 분단과 대립을 끝내지 못하고, 심지어 더 높은 벽을 쌓고 있다”며 “분열, 불신, 대결, 무기경쟁의 악순환 속에서 이 강산은 언제고 전쟁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무기들의 집합소요 군사력 실험장이 됐다. 한때 평화통일 염원을 잇던 다리는 끊기고, 그 위를 날던 새는 빗물에 젖은 채 더 이상 날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기도문은 “알게 모르게 생명의 길에 역행하고, 화평이 아니라 파괴에 가담한 저희 자신을 제대로 보게 해달라”며 “어리석음을 통회하고 가던 길에서 눈물을 뿌리며 돌아설 때,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 달라.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과 공동체를 벼랑으로 몰고 갈 때, 그 발길을 막으시고 사랑의 채찍으로 무지와 완고함을 내리쳐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남과 북의 교회는 미움과 분열이 있는 곳에 용서와 화해의 다리를 놓고, 불신과 대립이 있는 곳에 대화의 강이 흐르게 하고, 폭력과 파괴가 있는 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겠다”며 “차갑고 암울한 계절에 우리 민족 그리고 이웃한 나라들이 모두 찬 바닥을 깨고 올라오는 봄의 소식, 생명의 빛을 만나게 해달라”는 바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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