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교단총회장들 노숙인 숙소 청소

  • 입력 2016.03.18 10:41
  • 기자명 윤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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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노숙인숙소 청소1.jpg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회장 이동춘 목사) 소속 교단 총회장들이 부활절의 참 의미를 삶으로 실천하기 위해 17일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소장 여재훈 성공회 신부)를 찾아 노숙인들 200여명이 머무는 숙소를 대청소했다.
 
5층의 이층침대를 하나씩 옮기자 담배꽁초, 머리카락, 신문과 찢어진 종이들이 조각들이 쌓여있던 더러운 먼지와 뒤엉켜 모습을 드러냈다. 편안한 차림의 교단 장들은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질하기 시작했다.
 
홈리스대책위원회장 함동근 목사는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현장인 노숙인 숙소에 왔다. 너무나도 청소가 안 돼 지저분하지만 어둠가운데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 깨끗하게 몸도 마음도 청소함으로써 노숙인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논의했다. 특별히 사순절 첫 주에는 동양시멘트농성현장, 둘째 주에는 안산단원고, 셋째 주 고통 받는 청년공동체 토닥, 그리고 이번 넷째 주에는 노숙인 센터 청소 등 이 시대 대표적인 고난의 현장을 방문해 이웃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함동근 목사가 시무하는 순복음한성교회 교인들 20여명이 봉사에 참여해 일손을 도왔다. 교인 김마리아 권사는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고자 하시는 담임목사님과 교회가 뜻을 두고 계속해서 섬기고 있어 세상을 잠시 접어놓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화장실 바닥과 숙소 바닥을 대걸레질 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한편 NCCK는 2010년 홈리스대책위원회를 세우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인들을 돕는 한편 홈리스 시설 직원들의 교육 등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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