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패널을 평가하는 CBS 시바토7

  • 입력 2014.06.24 15: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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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시사의 강자 CBS가 새로운 형식의 토론프로그램, <시청자가 바꾸는 토론 7>(이하 <시바토7>)을 선보인다.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시바토7>은 제목 그대로 그 동안 방관자로만 있던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 토론을 실질적으로 바꿔나가는 새로운 포맷의 인터넷 기반 소셜평가 토론프로그램이다.

CBS는 기존 토론프로그램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패널리스트들이 억지주장이나 궤변을 늘어놓아 토론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물타기’, ‘시간 끌기’ 등으로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토론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지 못한 채 오히려 불신과 논란만을 더욱 부채질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새로운 포맷의 토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바토7>의 기획의도는 이처럼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토론의 문제점을 극복하자는 데서 출발한다.

PC나 모바일 등 인터넷으로 토론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패널들의 토론 진행을 평가하여 그 결과에 따라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패널의 발언권을 일시적으로 뺏는 형식이다.

시청자들의 평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패널이나, 패널을 평가하는 시청자들 모두 보다 더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게 돼 결과적으로 토론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시청자가 패널을 평가하는 CBS 시바토7.jpg
 

시청자들은 우선 PC나 모바일 웹 사이트 피드백7(www.feedback7.com)에 접속하여 로그인을 한 다음, 토론을 지켜보면서 토론을 잘하는 패널에게는 “+”를, 토론을 잘못하는 패널에게는 “-”를 클릭하면 된다.

토론시작 매 20분마다 시청자들의 토론 평가 결과를 공개하여 낮은 점수를 받은 패널은 토론무대에서 강제 퇴장을 당하고, 발언권을 일시적으로 제약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소셜평가 플랫폼인 feedback7을 개발한 신철호 대표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토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로그인 방식과 토론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 한해서만 평가권한을 부여하는 등 토론과정에서 혹시 생겨날지도 모를 시청자들의 ‘역선택’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또 “시청자들이 토론을 지켜보며 SNS를 통해서 토론 정보와 내용을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게 사이트를 설계하여 참여와 공유라는 트렌드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기반의 소셜평가 토론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CBS 정병일 크로스미디어센터장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서 뉴스와 이슈를 소비하는 미디어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피드백7 토론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과거의 정통적이고, 딱딱한 방식에서 벗어나 토론에 게임 같은 재미 요소를 넣은 좀 더 새롭고 생산적인 유형의 토론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바토7>을 통해서 좀 더 생산적인 유형의 토론프로그램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적인 의제에 대해서 공익적인 담론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저녁7시, 처음으로 네티즌 시청자들을 찾아가게 될 <시바토 7>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웹사이트 노컷뉴스(www.nocutnews.co.kr)와 유튜브(www.youtube.com)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다.

첫 방송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과 월드컵 우승팀은 누구일까?’를 주제로 다루며, MC는 방송인 겸 칼럼리스트 김태훈 씨가 맡는다. 이날 첫 방송 토론에는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와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이 출연하여 ‘토론 배틀’을 벌일 예정이다.

뉴스와 시사에 강점을 보여온 CBS가 선보이는 웹 기반 프로그램 <시바토 7>이 ‘토론 없는 시대’에 또 다른 포맷의 소셜평가 토론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참여와 소통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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