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소명탐색, '스윗스팟'으로 인생설계

  • 입력 2016.03.29 05:17
  • 기자명 윤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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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스팟_이종철 실장(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jpg
 
진로적성을 찾기 위한 많은 검사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자신의 결과를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전무하다. 결국 고민은 아이들 혼자의 몫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성경적 진로 모색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이하 기학연)는 지난 3월 26일 서울 동숭교회(담임목사 서정오) 제5회 기독교청소년 비전 진로컨퍼런스를 열었다. 5개의 선택 강의 중 ‘성경적 진로 소명 탐색을 통해 인생 설계하기’를 맡은 기학연의 이종철 실장을 27일 광성중고등교(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만났다. 그는 성경적 진로·소명 탐색프로그램 ‘스윗스팟’의 개발자겸 저자며 기학연의 연구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책을 쓰고 강의를 하게 된 계기
자라면서 여러 번 꿈이 바뀌었지만 제대로 된 진로교육도 받지 못했다. 부모나 선생님들은 왜 그런 꿈을 갖게 됐는지 묻지 않았다. 강의들을 들으러 다니면서 성경적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다 성경적 관점이 녹아진 진로교육에 대한 책을 쓰고 강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물이 성경적 관점 성경적 진로·소명 탐색프로그램 ‘스윗스팟’이다. 책은 2014년 7월에 집필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강의를 해왔다.
 
△‘스윗스팟’이란
스윗스팟(Sweet Spot)은 스포츠 중계에서 간혹 들을 수 있다. 골프, 야구 라켓과 같은 구기 종목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야구에서는 배트를 휘둘러 공을 제대로 맞춰 홈런을 쳤을 때, 그 공과 배트가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맥스 루케이도의 저서 『일상의 치유』(청림출판)에서 “우리 인생에도 스윗스팟이 있다”고 한데서 착안했다.
 
△나와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
대체로 사람들의 관심사는 ‘무슨 직업이 얼마나 버느냐?’에 있다. 하지만 직업이 성경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를 이해하고 나서 직업세계를 이해 한 후 의사결정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의 의사결정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받고 그 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경적 관점이다.
 
△진로·소명에 있어 청소년들의 ‘스윗스팟’
많은 청소년들은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릴 여유와 시간도 없이 그저 대학 진학이라는 무거운 중압감에 눌려 있다. 그런 현실 속에서 크리스천 청소년들에게 스윗스팟은 무엇일까? 바로 ‘하나님의 뜻’과 ‘나의 소원’이 만나는 자리가 아닐까? 공과 배트가 만나는 최적의 지점에서 홈런이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과 나의 소원(나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 마음의 소원함)이 만날 때 진정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해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야구 용어 활용
스윗스팟 강의는 주로 청소년 사역자들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기보다 학부모들이나 기독교학교, 대안학교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1년에 2번 정도 세미나 강의를 한다. 교회에서는 5~6주, 학교에서는 14~16주의 커리큘럼으로 ‘타석(홈)’ 과정에서 마음을 열고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며, 1루 과정에서 ‘직업세계 알기’, 2루 ‘하나님의 뜻 알기’, 3루 ‘스윗스팟 찾기’가 진행된다.
 
△파이널은 직업군 종사자와의 만남
긴츠버그(Ginzberg)의 직업선택 발달과정을 따라 스윗스팟은 환상기, 흥미기, 강점기, 가치기의 4단계로 발전해 간다. 환상기(fantasy choice stage)는 현실여건, 자신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슈퍼맨 되겠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꿈꾸는 것을 말한다. 환상기적 진로 발달에서 벗어나 자신의 흥미, 강점,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을 중요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윗스팟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신의 꿈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있다.
 
“1983년 프로야구가 시작할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는 이종철 실장은 프로야구의 역사를 꾀고 있을 정도로 야구광이다. 특히 “이대호 선수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대호 선수는 처음부터 홈런을 잘 치는 사람은 아니었다. 무명일 때부터 봐왔다. 수없는 헛스윙과 파울, 삼진을 당했다”며 “진로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실패에 실수를 거듭하게 되고 그 실패들의 결과로 성공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윗스팟 과정을 거치더라도 청소년들이 당장 직업적 소명을 어려울 수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고민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윗스팟 새교재 목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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