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들의 좋은 이웃(Good Neighbors)

  • 입력 2016.03.30 05:58
  • 기자명 윤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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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GoodNeighbors)는 전신인 ‘한국이웃사랑회’라는 이름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일시적인 구호 차원을 넘어서 개발지향적인 사업의 전문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라는 취지로 한국인 8명의 창립멤버와 128명의 회원들이 1991년 3월 28일에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단체(NGO)다.
 
지난 3월 24일 서울 영등포 소재 굿네이버스 본사 2층 홍보실의 최주희 팀장과 조현 간사를 만나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동의 권리 최우선
1996년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아동학대상담센터를 개소하여 ‘신고체계를 통한 아동학대상담사업’을 시작했다. 그 노력에 힘입어 2000년 아동복지법이 개정됐고, 굿네이버스의 아동학대센터를 모델링으로한 아동학대예방센터가 전국에 문을 열었다. 현재 굿네이버스는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등 대한민국 아동보호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1999년 IMF 외환위기 직후, 방학 중 결식과 방임의 위험에 처해 있던 초등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망나눔학교 방학교실’을 운영(국내 최초로 찾아가는 통합 복지서비스 제공 프로그램)하며 국내 아동복지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2012년에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던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정서적인 문제에 적극 개입, 아동과 가족에게 맞춤형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좋은마음센터를 국내 NGO 최초로 개소했다.
 
해외 혁신적인 사업 모형 제시
굿네이버스는 한국 정부 및 현지 정부, 국제 기구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교육, 식수위생, 보건의료, 소득증대, 권리옹호 등 전문적인 해외구호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창립 5년 만인 1996년 국내 NGO 최초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최상위 지위인 포괄적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획득하면서 국제구호개발 단체(NGO)로서의 위상과 지위를 갖추게 됐다.
 
1992년 방글라데시 해외구호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인종, 종교, 사상과 지역을 초월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MDGs(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에도 동참했다. 그 결과 2007년에는 UN과 국제노사정기구연합이 주관한 MDGs Award에서 ‘보편적 초등 교육 달성’에 기여한 사업성과를 인정받아 MDGs Award를 수상했다.
 
1994년 르완다 내전 난민 긴급구호에 한국 최초로 구호팀을 파견했다. 지역사회의 자립 기반을 강화시키기 위해 일시적인 긴급구호가 아닌 장기재건사업으로 연계해 지속적인 구호개발사업도 펼쳤다.
 
극심한 추위에 고통 받고 있던 몽골의 빈민층을 위해 굿네이버스가 만든 난방축열기 G-saver는 대한민국 적정기술 제1호로 기록되며 외교부 DAK(개발협력연대)로부터 지속가능개발모델의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몽골 현지에 사회적기업 Good Good Sharing을 설립하고 적정기술 개발과 G-saver의 보급, 고용 창출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적 기반 마련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돼 왔다.
 
2011년 국내 NGO 최초로 유엔식량계획(WFP)의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선정돼 UN 기구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 민간외교 역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창의적인 나눔 문화를 선도
굿네이버스는 아동, 여성 등 사회 취약 계층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교육 활동 등도 진행한다.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적, 구조적 변화를 촉구함으로써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창립 초기인 1993년부터 ‘사랑의 굶기 운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나눔 캠페인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 같은 굿네이버스의 창의성은 DM, 해외아동 1:1결연, 가두 캠페인, 온라인 모금, 미디어 모금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모금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원동력이 됐다.
 
국내 NGO 최초로 온라인과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100원의 기적 캠페인’, ‘소셜 기부 어플’ 등으로 기부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2008년부터는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One Heart’, ‘Me To We’ 등 학교에 직접 전문교육강사를 파견하여 연령별 맞춤 나눔교육을 진행해 왔다. 2009년부터 시작된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이 빈곤, 아동노동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아이들에게 희망이 담긴 편지를 작성하며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성, 투명성, 지속성의 원칙으로 일하는 NGO
굿네이버스는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된 기금이 구체적인 사업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매년 사업 수행 결과를 외교부,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국세청, 관할 구청에 투명하게 보고되고 있다. 내부 감사와 외부 회계 법인을 통한 회계 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전문성, 투명성, 지속성의 원칙에 따라 투명한 회계관리 및 조직운영, 성실한 사업보고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한다.
 
 
2016년 현재 굿네이버스는 3개 모금국과 국내 11개 시도본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아동학대예방센터, 지역복지센터, 복지관,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 등 51개 지부,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 케냐, 에티오피아, 르완다. 타지키스탄, 네팔, 아프가니스탄 등 37개 사업국에서에서 전문적인 구호개발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친선대사로 최수종, 홍보대사 변정수, 김현주, 이정진, 김종석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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