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잡는가, 안 잡는가?

  • 입력 2014.06.25 11:2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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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우리 사회에 떠도는 의문 가운데 가장 큰 의문 부호가 아닌가 싶다. 서해안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지 두 달 여 가까이 시간이 흐르도록 그 책임의 정점(頂點)으로 알려진 유병언 씨 체포 작전과 관련해서이다. 알려진 바로는 이 사람을 붙잡기 위해 그 많은 경찰과 군 병력까지 투입하고도 아무런 진전은 없고 그저 뒷북만 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어느 무협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신출귀몰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못 잡아들여도 되느냐 하는 의문이 점점 국민들 사이에 커져만 가고 있다. 결국 그러한 의문은 우리 사회의 안보와 관련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질 태세이다. 사회 치안과 연계해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이 이대로 계속 커진다면 우리 사회는 점차 국가 통치능력에 관해서까지 불신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국가의 안보차원에서 이 사건이 빨리 매듭지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야 만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과 가족들 앞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이며, 민심을 추스르는 길이 될 것이다. 역대 최고액의 포상금을 비웃기라도 하듯 요리조리 잘도 피해 도망을 다니는 유병언 씨 또한 일말의 양심이 있는 국민이거든 속히 제 발로 나타나 국민의 심판대 앞에 서는 당당함을 보이기를 아울러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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