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 “표창원 후보는 한국교계 앞에 공개 사과해야”

  • 입력 2016.04.06 09:1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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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후보들에 대한 국민들의 검증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과거 이력과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중 특히 기독교인과 성직자들을 살인마 유영철이나 히틀러에 비유했던 후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독교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된 글은 2012년 4월26일자 모 신문에 게재됐던 ‘표창원, “레이디 가가 공연 반대, 전체주의적 독재 연상케 해”’라는 기사다. 이 글과 함께 더민주당 ‘용인 정’ 표창원 후보가 한국교회와 성직자들에 대해 비판한 글들이 블로그와 SNS에 나돌고 있다. 당시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총선을 앞두고 뒤늦게 발견되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이는 2012년 4월27일 열렸던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이 정해지자 한국교계가 강력히 반대하며 ‘19세 이상 관람가’로 변경된 것에 대해 표 후보가 비판한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레이디 가가의 ‘15세 이상 관람가’를 반대하는 한국교회와 성직자들에 대한 폄훼와 모욕적인 글귀들이 구구절절이다. 인간의 언어로서 표현할 수 있는 가능한 험악한 말은 다 동원한 것 같다”고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렇게까지 표창원 후보가 레이디 가가 공연을 지지하며, 동성애를 옹호하고, 이를 반대하는 한국교회 성직자들을 모독하며 나쁜 선동가로 매도한 그의 글은 그 자신의 인성과 윤리관의 단면의 어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레이디 가가의 전략으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을 지키겠다는 것이 어찌 기독교만의 배타적이고 종교적 이기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모방심리와 성적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들에게 성적 방종과 문란을 부추기는 이런 공연을 어른들이 방치하고 구경만 해야 하는가”라고 개탄했다.

언론회는 “종교 차원을 떠나서라도 우리 사회의 건전한 윤리와 도덕성을 지켜나가고,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서라도 너무 당연한 일을 단지 기독교 성직자들이 반대했다고 해서 험한 말로 모독하고 매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표 후보는 지난 3월2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르노 합법화에 “단도직입적으로 찬성”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언론회는 “어떤 정치인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던 포르노 합법화를 거침없이 지지한다. 동성애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교계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포르노 합법화를 당연시 하는 것을 보며 한국교회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인터넷과 SNS에 음란물이 홍수를 이루고, 성범죄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포르노 합법화를 찬성한다는 할 말을 잃는다”며 “포르노 합법화 찬성은 개인의 소신이라고 해도, 2012년 한국교회와 성직자들에 대한 모독적인 글들에 대하여 표창원 후보는 공개적으로 사과함으로 상호간에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풀고 좋은 정치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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