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역단체 ‘마커스’ 해체, 목요예배모임은 계속된다

  • 입력 2016.04.27 17:1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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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역단체 마커스미니스트리(markers.kr)가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마커스는 공식 홈페이지 공표문을 통해 “2016년 4월21일 이후로 마커스는 흩어진다. 설립자 김준영을 통해 지금까지 배워온 문화사역으로의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 목요예배모임을 통한 예배 사역뿐만 아니라 음반 발매와 지역 연합사역 등 다양한 문화사역을 활발히 진행해온 마커스였기에 해체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마커스는 “우리는 더 이상 대표성을 가진 어떤 단체의 이름이 아니다. 마커스는 이름의 뜻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사람, 그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이름”이라며 “그것은 기존의 마커스 멤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리스천 모두가 이 개념 안에서 ‘위 아 마커스’의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섬기는 것, 이 일은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갈 사명이기에 기도해주시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커스는 2003년 4월26일 태동해 28명의 멤버들이 연합하며 13년 동안 가족공동체로, 문화사역단체로, 예배를 중심으로 사역해왔다. 그러던 중 2011년 9월부터 3개월 간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이전의 사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고, 제2기 사역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비전을 받는 시기로 보내기도 했다.

2012년부터 마커스는 28명의 사역자들이 교회, 학교, 사회, 지역, 해외 등 각 영역에서 예배가 세워지고, 부르신 자리가 예배의 자리가 되도록 흩어져서 맡겨진 사역을 감당키로 결의했다.

그런 과정에서 2014년 설립자이자 리더였던 김준영 디렉터가 사임했고, 확장되어 준비하고 있었던 사역을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 새로운 사역의 구체적인 준비를 유보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마커스 각 멤버들은 부르심에 따라 기존의 목요예배모임을 섬기거나 새롭게 예배 사역, 음악 예술 컨텐츠, 교육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하는 연합 사역들을 주도해 갈 전망이다.

마커스의 연합단체인 둘로스 선교회(대표 김남국 목사) 역시 공표문을 통해 “마커스는 한 단체로서 모든 멤버가 함께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흩어져 마커스로서 감당할 사역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고 전했다.

둘로스 선교회는 이어 “마커스 목요예배모임을 섬겼던 멤버 몇몇은 모임을 계속해서 섬기기로 했고, 이를 중심으로 새롭게 마커스 워십팀이 발족된다. 이는 목요예배를 중심으로 한 독자적 연합체이며 지도목사로 김남국 목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마커스 목요예배모임은 지도목사인 김남국 목사와 함께, 새롭게 헌신하는 마커스 워십팀과 예배 코퍼레이터, 재정 코퍼레이터, 얼라이브 미디어, 11년간 함께 한 예배자들과 새롭게 만들어 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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