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는 부모 마음속의 분노에서 비롯된다”

  • 입력 2016.05.20 17:0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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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차 부모들의 감정훈련을 위한 ‘이모션 코칭(Emotion Coaching)’이 24~25일 양일간 힐링센터 바디앤마인드(대표 김향숙)주최로 개최된다.

올해 5월 국민일보와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는 가정의 달 공동기획으로 전국거주 크리스천 부모 529명(남자 179명, 여자 350명)을 대상으로 훈육 및 체벌에 대한 의식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부모들은 훈육성 체벌을 하는 중 자녀가 입 다물고 버티거나(44%), 말대꾸하면서 덤벼들 때(27%), 화를 폭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모들에게 훈육성 체벌이 폭력성 체벌로 바뀌는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10명 중 5명가량(48%)이 분노조절이 안되기 때문, 이미 마음에 화가 가득 차 있기 때문(30%)으로 응답했다. 10명중 8명 정도(78%)가 분노를 주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응답자 중 87%의 부모들은 감정훈련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고, 감정훈련 중 분노조절(27%)과 공감훈련(27%)을 가장 필요로 했다.

2010년부터 부모들을 대상으로 감정훈련을 시행해온 김향숙 대표는 “부모 마음속에 들어있는 분노의 독이 자녀에게 대물림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아동학대로 나타나고, 아동학대는 치유가 어려울 정도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고 부모의 감정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부모마음치유와 감정훈련, 특히 분노조절훈련은 시급한 과제다. 더 이상 두루뭉실하고 막연한 지식주입식 부모교육만으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모션코칭은 이론을 가르치는 여타 부모교육과 달리, 모션(motion)으로 이모션(emotion)을 코칭한다. 예술치료의 한 분야인 신체심리학을 중심으로 머리로 깨닫고, 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연습하는 3D교육을 통해 실제로 감정조절이 가능하게 한다.

브레스워크, 바디 리듬, 바디 릴리즈, 적극적 상상, 터치, 묵상, 파워 무브먼트, 센서강화, 감정조각, 바디 컨트롤 등 신체심리학의 다양한 기법이 적용된다.

전 과정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감정치유-부모 마음에 가득 차 있는 분노를 해독하고, 2단계 감정이입-무딘 감정센서의 작동을 도와 자녀의 감정을 몸을 통해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3단계 감정조절- 바디 컨트롤을 통해 분노를 조절하도록 돕고, 4단계 감정회복, 긍정적 감정샤워를 통해 만성적인 부정적 감정에서 탈출하도록 돕는다.

26기에 참가한 한 부모는 “화가 날 때마다 소리부터 질렀는데 이제는 스톱하면서 분노를 제어하게 됐다. 아내와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었을 지 깨달았다. 이모션코칭을 통해 공감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깨달은 후 무척 평화로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모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다. 5월 가정의 달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그것은 값비싼 외식이 아니라 분노와 폭력과 학대가 사라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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