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몸 던져 화마에서 두 생명’구한 한상윤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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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던져 화마에서 두 생명’구한 한상윤 장로

“당연한 일이다...도망갔다면 더 괴로웠을 것”
기사입력 2016.06.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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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길에 싸여 생명의 위험을 당한 생면부지 이웃을 구한 아름다운 사건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한사코 자신을 밝히지 않으려던 한상윤 장로(63세. 강남중앙교회 최원석 목사)를 겨우 설득해 사건의 진상을 직접 들었고 함께 구명 작업을 했던 안영진씨를 통해 들은 실화는 더 많은 인명피해를 몸으로 막은 사건이었다.

“누구도 그런 상황에서 다급한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을 겁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고, 만약 그 자리를 피했다면 평생 괴로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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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2가 1동 뚝지시장 근처 보석수공업을 운영하는 한상윤 장로는 여느 때와 같이 주문일자 납품을 위해 늦은 점심을 주문하고 작업을 하던 중, 건물이 무너질 듯 커다란 굉음과 함께 작업장 창문에 치솟는 불길에 휩싸였다.

2016년 5월 30일 월요일 오후 2시 50분경.

곧바로 작업장에서 튀어나와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자재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하는 순간, 지하에서 ‘사람 살려’란 비명소리를 들었다. 불길과 새까만 매독가스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핸드카에 전선을 매달아 지하 쪽으로 내려 보내 동료 안영진씨와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끌어 당겼다.

한 명을 구조하고 나자 또 한사람이 소리를 질렸다. 불길은 더욱 거칠게 주위를 휘감았고 LPG 가스통 5개가 화염에 엉켜 아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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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장로는 또 한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구명작업을 해 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온 몸에 힘이 빠져 쓰러졌을 때 소방대원들이 도착했다. 옆 어린이유치원과 다닥다닥 붙은 주택들에서 아우성들이 뒤섞였다.

화재가 발생한 지하실은 집주인이 재 임대를 위해 기존 집기철거 작업을 위해 두 명 인부가 산소 용접기를 다루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명을 구한 두 사람은 심한 화상을 입고 생명의 기로에 있다고 전했다.

동료 안씨는 “불길과 굉음소리에 놀라 피하려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한 사장은 마치 훈련된 사람처럼 ‘사람 살려야지’하며 제게 도우라고 했지요. 정신이 나가서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일을 겪은 후 사장님은 공황장애와 불면증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 장로는 불면증과 우울증 치료를 2주간 받고 마음의 평안을 차츰 찾아가지만 “제발 그 분들이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여러 번 하면서 두 사람을 위해 계속 기도중이라고 덧붙였다.

요즘처럼 강팍한 시대, 갑작스런 불의의 사고현장에서 가스통에 화염이 붙을 수 있는 2차 폭발사고 일촉즉발에도 타인의 생명을 구한 자랑스러운 모습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한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생명은 돌보지 않은 채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몸을 던진 한 장로는 보석연마 수공업만 46년째라고 한다.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인 그는 본능적으로 위험에 뛰어들어 고귀한 두 명의 생명을 구했지만 화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소식에 무척 마음 아파했다.

“사건을 목격한 이웃들의 칭찬이 오히려 불편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정신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충격이 가시지 않아 힘들지만 하나님 한 분만이 유일한 내 의지가 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어 감사 합니다”

강남중앙교회를 섬긴지 30년이 되었다며 “그리 믿음이 좋지도 열심히 섬기지도 못해서 자랑할 것도 없다”며 세상에 비쳐진 그릇된 기독교인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빌어서 작은 용기를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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