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M 총회 폐막, 기독교인의 연대와 행동 강조

  • 입력 2016.06.28 08:4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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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김지호 사진작가
 

CWM(Council for World Missionㆍ세계선교협의회) 총회가 지난 18~23일 제주성안교회와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되어 전세계의 고통하고 신음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치유를 전하기 위해 선교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치유: 행동하는 희망(Healing: Hope in Ac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경제정의, 기후변화, 전쟁, 성(性)정의 등의 이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고통의 현장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 주제강연을 한 미국 하트포드신학교 헤이디 핫셀 총장은 "경제적 양극화의 부당한 현실에 대해 교회는 질문하고 이를 제지해야 하며, 자연을 소유나 매매의 가치로 보지 말고 본연 그대로의 가치로 바라봐야 한다"며 "또한, 나와 다른 이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지말고 '다름'을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주제강연 외에도 남아프리카의 부야니 벨렘 목사, 이스라엘의 미트리 라헵 목사, 미국 얼햄종교학교 김지선 교수가 세부주제 강연을 통해 했다.

또한, 20일 한반도 상황을 보고한 장윤재 교수(이화여대)는 한반도의 상처를 가장 잘 상징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해 세계 각국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부각시키고, 평화의 필요성을 각인시켰다.

이번 총회에서는 신임회장에 남아시아 권역의 D.C. 하이아 목사(PCIㆍ인도장로교회)가 선출됐다. 또한, 회계에는 유럽 권역의 존 조지 엘리스(URCㆍ연합개혁교회)가 선출됐으며, 12명의 이사 중에는 예장 통합 교단의 기획국장인 변창배 목사가 포함됐다.

이번 총회는 18일 총대들이 과거와 현재의 아픔의 현장인 제주도의 4.3평화공원과 강정마을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시작됐다. 개최국인 한국의 현실을 체험하기 위해서 진행된 현장탐방과 총회에서의 논의 등을 반영해 총회 마지막날인 23일 작성된 성명서에서 CWM 총대들은 "개최국인 한국이 세상의 권력(제국)에 의해 분단의 아픔을 겪고, 현재까지 그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더욱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크리스찬들이 함께 기도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성명서에서는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고통받는 자들에게 위로를 넘어 치유를 전해야 한다"며, "불평등, 전쟁, 환경파괴에 대해 크리스찬들은 연대와 다양한 방법의 노력을 통해 저항하고, 치유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0년 전 런던선교사회(LMS)로 설립된 CWM은 자신들의 구조가 선교 현장에서 참다운 협력 관계 형성을 가로막는 시혜자-수혜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각성으로 1977년 회원교회의 동등한 파트너십과 상호성에 기초한 협의회적 구조로 변모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회원 교회들의 선교를 효과적으로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구조가 채택되어 세계선교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견인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큐메니칼 성향의 선교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CWM은 32개 교단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40여개 국에 걸쳐 5만여 회중공동체 및 2150만 명의 기독교인을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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