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2016년 하계 수련회 및 세미나 개최

  • 입력 2016.06.29 09:0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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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회장 신동명, 이하 기자협회)는 ‘2016년 수련회와 세미나’를 6월 24~25일 서울 인수동 영락기도원에서 개최했다.

상반기 세미나를 겸한 하계 수련회에는 17개 회원사에서 5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회원사 기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1년 앞둔 시점에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크리스천 기자의 역할을 고민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예수 그리스도가 꿈꾸는 교회’라는 주제의 세미나로 이날 행사의 서막을 열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가 꿈꾸는 교회를 바로 알고, 크리스천 기자로서 한국교회 갱신의 길잡이가 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강사로는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이정배 교수(전 감신대)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가 등단하여, 각각 목회 신학 사회선교 부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꿈꾸는 교회를 조명했다.

‘건강한 성령의 교회(목회)를 꿈꾸면서’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지철 목사는 “십자가의 신학이 결핍되면 교회가 타락하고, 영광의 신학이 결핍되면 교회가 능력을 상실한다”면서, “교회는 십자가의 신학과 영광의 신학을 아우르면서 회복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복기능력을 잃었다고 지적하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의 진정한 회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 △목사 장로 임기제 및 신임제 △예수의 성품 닮기 운동 전개 △성도들의 자율성과 자발성 확보 △소모적인 교회연합 행사 축소를 제안했다.

이정배 교수(전 감신대)는 ‘작은 교회운동의 역사적, 신학적 토대’라는 주제를 안고 강단에 섰다. 먼저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고,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라고 문제제기하며, 종교개혁 3대 원리인 ‘오직 믿음’ ‘오직 은총’ ‘오직 성서’가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개신교는 이들 세 원리의 타락과 오용으로 종교개혁 당시 가톨릭교회보다 타락의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오늘날 개신교가 자본주의에 젖어있는 것이 믿음 없는 행위의 대표적이 사례이고, ‘오직 성서’ 역시 우리의 신앙이 근본주의화 되고 문자주의화 되어 폐해가 크다. 또한 하나님의 은총은 세상 법을 뛰어넘는 체제 밖 사유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종교개혁 3대 원리에 대한 메타 비판을 품었던 기장 소속 예가교회 사례를 들며 작은 교회운동이 한국교회 갱신의 희망이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와 사회선교’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방인성 목사는 “고통 받고 소외받는 이들과 함께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사회선교이고, 따라서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일 자체가 사회선교”라면서, 그러나 △한국교회 선교관의 편협성과 반목 △무의미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간의 논쟁 △교권에 가면을 쓴 맘몬숭배가 한국교회의 사회선교에 있어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약자를 우선순위에 놓고 우는 자와 함께 울고, 희년 명령이 지켜지는 사회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정의의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이며 한국교회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열린 개회예배는 신동명 회장 사회, 장창일 부회장 기도,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설교 순으로 진행됐고, 지난 21년 동안 한국교회 취재현장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던 CTS기독교TV 강권수 전 국장에 대한 공로패 증정식도 거행됐다.

‘말씀이 들리는 축복’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한 김양재 목사는 “한국교회가 말씀과 축복이 넘치는 진솔한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어루만져야 한다”면서, “여기 모인 크리스천 기자들도 상처 입은 사람들을 대변해주고 그들 곁에 서 달라”고 권면했다.

개회예배 마친 후 기자들은 저녁식사와 레크리에이션, 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교제를 나눴다. 또한 기자협회는 열다섯 번째 크리스천기자협회보를 제작하여 수련회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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