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40년사 발행

  • 입력 2016.07.06 18:57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40년 사역들 집대성”

사역 소개와 더불어 평가와 반성의 장 될 것

 

크기변환_필리핀 선교 40년사.jpg
 

한국교회가 필리핀에 선교사를 파송한 지도 어언 40년. 한국 선교사들은 영혼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필리핀 구석구석을 다니며 구슬땀을 흘려왔다.

40년 역사 속에는 현장선교사들의 헌신뿐만 아니라 현지인 사역자, 본국에서 기도·물질 등으로 보내는 성도들의 후원, 한국교회의 한결같은 성원이 가득 담겨있다.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40년사 발행위원회는 필리핀 선교 역사 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가득 담아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40년사>를 발행하고 5일 서울 종로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를 알렸다.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40년사>는 7000여개의 섬과 정글로 이루어진 지역적 한계와 자료수집의 어려움, 출판과정의 복잡한 문제 등 산고를 겪은 뒤 한국교회가 필리핀 땅에서 지난 40년간 펼쳐온 사역과 피땀으로 기록해온 선교사들의 종과 횡의 족적을 담아냈다.

필리핀 선교 초창기 현지에 한인교회를 설립한 신용기 장로는 “2006년 6월 퀘존에서 ‘Again 1907 Manila’ 집회가 열렸을 당시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가 32주년이었다. 그러나 통합된 선교단체가 없었기에 다른 모임에서 이 행사를 주관했었다”며 “안타까운 상황 속에 선임 선교사 몇 명이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역사 편찬을 공동으로 협력 진행키로 했다”고 발행 동기를 밝혔다.

신 장로는 “40년사에 앞서 발행된 35년사는 교파를 초월한 자료 수집에 난관이 많았었기에 40년사에서 미비한 부분을 보강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선교단체들이 연합하여 발행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전대구 목사(집행위원장) 또한 “발행위원회가 필리핀 각 지역 선교사협의회를 5회 이상 돌며 자료를 수집하고, 각 기관 단체장들에게 조언을 구해 가감 없이 실었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름다운 사역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사역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40년사 편집위원장을 맡은 황태연 목사(전 예장합동 GMS 훈련원장)는 “35년사는 주로 자료집 성격이 강했고, 이번 40년사는 사역 소개뿐만 아니라 사역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장으로 삼았다”며 “자료나 통계적인 면을 넘어 지나간 40년 역사를 질적인 면으로 접근하는 선교역사를 만들고자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날 필리핀 정부의 에드윈 우이 의원도 자리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필리핀 정부를 대신해 한국교회가 필리핀에 준 여러 가지 수혜로 인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양국 관계가 앞으로 더 아름답게 발전되어지기를 바라고, 서로 협력하고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된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40년사>는 △한국선교의 선교 배경과 역사 △한국선교 40년의 선교환경 변화 △한국선교사 분야별 사역 △사역의 회고와 교훈 △필리핀 교회와 손을 잡고 △전망과 비전 등의 주제로 분류되어 기록됐다.

3장 분야별 사역 소개는 제2세대 선교사를 꿈꾸는 선교사 지망생들에게 좋은 지침을 주고 있어 눈에 띈다. 특히 기존의 교회 개척과 제자훈련 사역의 문제점을 반성하고 한인교회를 위한 사역과 상류층 선교를 징검다리로 하는 교육복지, 문화사역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4장에는 선교사역자로서의 자성이 담긴 선교 40주년대회의 선언문이 담겼으며, 5장은 선교전략 측면에서 한국교회만큼 성장한 필리핀 교회와 해외 노동자들을 선교사역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그동안 대두된 선교전략들을 실행할 것을 주장한다.

책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다루고 있는 6장은 전망과 비전의 내용으로, 선교사역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협력선교, 즉 한국교회의 역할과 필리핀 교회의 전략적 조건의 통합을 통해 선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발행위원회는 “한국 선교사들이 필리핀 땅에서 펼쳐왔고, 오늘날까지도 지속되는 사역의 흔적들을 통해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롭게 펼쳐질 선교환경을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