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MK 여름수련회, ‘화목’ 주제로 열린다

  • 입력 2016.07.13 08:3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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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자녀를 뜻하는 MK(Mission Kid). 해외에서 태어나거나 해외로 이주해 그 곳에서 자라난 아동·청소년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다니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부모의 선교 사역에 동참하며 살아간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MK들은 고독 속에 방황하기도 하고, 그 누구도 공감해줄 수 없는 외로움 속에 방치되기도 한다. 근래에는 MK들을 위한 캠프와 선교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지속적으로 MK들을 케어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하다.

2011년부터 MK들을 위한 여름수련회를 개최해온 이주민선교단체 DCA(Diaspora Christian Academy)는 MK들을 위로하고 북돋아 선교지로 재 파송하기 위한 ‘2016 제6회 MK 여름수련회’ 개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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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과 디아스포라들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연합체인 DCA는 MK의 외로움과 고독, 마음의 상처를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방학동안 잠시 본국을 찾은 MK들을 돌보기 위해 MK 여름수련회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함정호 목사)에 소속된 선교단체 CCN(Christian Communications Network) 선교사들이 협력하면서 1회 MK 여름수련회 개최가 가능했다.

올해 수련회는 7월25~27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포천 열방선교센터에서 열리며, 허은영 선교사(바울선교회 MK국장)가 주강사로 나서 체계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MK들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수련회는 ‘하나님, 우리로 화목하게 하소서!’(고후 5:18~21)라는 주제로 하나님·이웃·피조물과의 화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1회부터 수련회를 총괄 진행해온 이형자 목사(CCN 총무)는 “MK들은 부모의 선교사역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한다”며 “‘내 부모님은 선교사로 부름 받았지만, 과연 나도 선교사로 부름받았나?’ 하는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MK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외로움과 고독 속에 방황하는 많은 MK들이 있고, 그들을 돕는 선교단체도 있다. 특별히 DCA의 MK 여름수련회는 규모가 작고 아직 미약하지만, 1회에 참가한 MK들이 잊지 않고 다시 찾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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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MK 여름수련회는 타지에서 충분한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MK들을 위해 학과목 교실을 운영하기도 하고, 부족한 한국사 수업과 문화탐방 등 한국문화를 익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알게 모르게 마음 속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MK들을 위해 미술치료를 진행하고,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소리쳐 기도할 수 있는 찬양집회, 코스별 게임, 물놀이 등 평소엔 경험할 수 없었던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형자 목사는 “이번 MK 수련회는 갈등 속에 있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화목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실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생님들과 스태프들이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화목의 직분을 깨닫고 실천하려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MK 수련회는 6회를 맞아 진일보하는 수련회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1회 수련회에 학생으로 참가했던 MK가 스태프로 참가하고, 허은영 선교사가 개발한 전문적인 MK 돌봄 프로그램 도입 등 MK들을 체계적으로 돌보고 섬기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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