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기만 했던 성경, 만들고 그리는 미술성경으로”

  • 입력 2016.07.20 18:3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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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술, 영상·미디어,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분야 전반에 걸쳐 성도의 삶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는 문화 콘텐츠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처럼 하나의 문화콘텐츠에는 저작자의 제작의도와 가치관, 클리셰(장르의 요구나 비판 없이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특성)들이 곳곳에 드러나거나 숨겨져 있다.

그렇기에 문화콘텐츠들을 그저 세상의 흐름대로 검증 없이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기독교의 가치관에 위배되는 콘텐츠들이 교회를 잠식해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사)코너스톤교육문화선교회(대표 이광조 장로) 산하 창의인재 미술교육연구원 송혜숙 원장은 교회 내에 세상문화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풍조를 지양하고 크리스천들이 성경적 세계관과 창의력을 갖게 하기 위해 ART+BIBLE(미술성경) 교육법을 개발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서양화가이자 미술교육전문가인 송 원장은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사람을 키우는 미술’ 이라는 남다른 교육철학을 갖고 후학들을 양성해왔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후학양성과 개인전 개최 등 바쁜 나날을 보냈던 그에게 생겨난 한 가지 소망은 바로 ‘세상 교육보다 우수한 기독교 미술’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일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 기도하고 숙려하여 미술성경 교육을 주창했다. 성경말씀을 미술이라는 통로를 통해 현미경과 같은 시각으로 들여다보기도 하고, 때론 망원경과 같은 시각으로 보고, 듣고, 깨닫고, 이해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표현하게 하는 것이 미술성경 교육이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영적 감성을 열어주고, 성경적 세계관을 심어주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창의력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결국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개발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에 적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자는 것이 미술성경 교육의 최종 목적이다.

송 원장은 “미술은 자신 속에서 느껴진 감정을 선, 색채, 형체 등으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표현하는 창조적 행위”라며 “진리와 생명,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것을 창조적 미술활동에 접목시킬 때, 기독교 세계관과 하나님을 아는 창의력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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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성경 교육은 현재 1~5단계까지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다. 1단계는 전도와 선교, 교제에 초점을 맞추어 비 그리스도인에게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이어지는 2단계 과정에서는 미술성경을 통해 구원의 확신, 회복, 재충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치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 2단계 과정을 거쳐 온 3단계 수강생들은 성경과 미술, 미술과 성경을 접목하는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교회나 선교원, 유치원, 대안학교, 실버대학, 다문화가정 선교, 장·단기선교 등 사역이 일어나는 모든 곳에서 미술성경을 접목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이후 4단계 과정에서는 영성과 인성, 감성과 지성이 겸비된 교육전문지도자로서의 훈련이 진행되어 전문지도자 양육, 교재개발에 나서게 되며, 마지막 5단계에서는 졸업작품전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송 원장은 영성과 감성을 성숙하게 해주는 ‘영성 그림일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미술찬양집회를 여는 등 건강하고 창의적인 기독교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그의 최종 꿈은 예술·문화 전반에 걸쳐 교육하는 크리스천 아트스쿨을 설립하는 것이다. 송 원장은 “예수님도 비유, 질문, 땅에 글씨쓰기 등 다양한 전달방법을 사용해 감동을 주신 것처럼 복음의 전달 방법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들을 사용하여 창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부흥과 감동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미술성경이 말씀의 감동과 회개를 통한 영혼구원, 치유, 회복의 도구로 튼튼한 다리 역할을 감당하기 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010-3499-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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