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나 귀촌을 꿈꾼다면

  • 입력 2016.07.29 10:4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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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에 회자되는 얘기가 아니다. 이런 위기감은 벌써 10여년 전, 혹은 그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기 시작한 지 제법 여러 해를 지났다. 고령화 사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 중의하나가 은퇴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귀농이나 귀촌을 꿈꾼다는 점이 아닌가 한다. 딴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이 시점에서, 아니 어쩌면 앞으로도 당분간은 명심해야 할 점들이 분명 있다고 본다. 지금 우리나라 농, 산, 어촌에는 적지 않은 전원주택 매물이 나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전원주택 매물이 많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귀농이나 귀촌을 시도했던 사람들 중에 실패를 하고 도시로 U턴을 한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히 살펴보고 파악을 해야 할 것은 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되돌아갔느냐 하는 것이다. 결론은 적응을 못해서이다. 결국 환상만을 가지고 달려들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먼저 시골을 알고 내가 그 시골에 적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훈련을 쌓아야 한다. 집만 지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달팽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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