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대사’로 부름 받은 720만 한인 디아스포라

  • 입력 2016.08.16 15:4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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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 성료

“디아스포라, 세계선교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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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극히 작은 자 죄인 중에 괴수 무익한 날 부르셔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 부끄럽지 않게 십자가 전케 하셨네…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사나 죽으나 난 주의 것 십자가의 능력 십자가의 소망 내 안에 주만 사시는 것”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 권사)이 주최한 제4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가 지난 13~14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렸다. 한중사랑교회 중국동포 300여명으로 구성된 성가대는 찬양 ‘십자가의 전달자’ 특송으로 회중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전했다.

‘디아스포라여, 일어나라!’(행 2:5) 주제로 개최된 이번 4회 대회는 디아스포라들에게 민족적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을 선교사적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고, 선교 자원화 하는 데 방점을 뒀다.

대회장 이형자 권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이사장)는 대회사를 통해 “하나님이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을 전세계에 흩으시고 이 시대에 다시 모으시는 것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경건한 유대인들을 예루살렘에 모으신 이유와 같다”며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유대인들을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사명을 주셔서 다시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 보내셨다”고 주제성구를 설명했다.

이 권사는 “금번 대회에 오신 모든 디아스포라들에게 성령이 권능으로 임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분명히 각인되기 바란다”며 “그리고 다시 돌아간 그곳에서 선교사로서 살라. 고난과 상처로 얼룩졌던 과거가 바뀌어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승욱 목사(공동대표회장, 할렐루야교회)는 “석유의 발견이 인류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꾼 시작이 된 것처럼 디아스포라를 선교의 자원으로 얻은 것은 세계선교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교 130년 역사 속에 720만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전 세계 곳곳에 흩어지도록 하신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의 말을 전했다.

이재훈 목사(공동대표회장, 온누리교회)도 “제4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는 하나님의 계획을 분명히 확인하는 기회다. 선교의 출발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선교 역사가 쓰이고, 우리의 작은 발걸음을 통해 놀라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진재혁 목사(공동대표회장, 지구촌교회) 또한 “‘디아스포라’ 하면 하나님의 섭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 한민족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이제는 열방을 향하여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된 것도 하나님의 섭리”라며 “우리는 부족하지만 우리 안에서 넘쳐나는 생명의 강물을 흘려보내자”고 독려했다.

‘흩으시고 모으시는 하나님’ 이라는 소주제로 드려진 개회예배는 스티브 장 교수의 사회와 할렐루야교회 찬양단의 찬양인도에 이어 이형자 권사의 대회사, 한기채 목사의 대표기도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성경봉독은 쿠바 디아스포라 자매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110년 전 불법이민 모집에 속아 멕시코로 떠났던 에네켄 이민자의 후손들 중 쿠바로 흩어졌던 디아스포라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땅을 밟은 것. 주최 측인 횃불재단은 10여명의 쿠바 디아스포라들의 대회 참석을 위해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는 ‘복의 근원이 되리라’(창 12:1~3)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를 ‘축복의 도구’로 사용하시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사와 능력, 재능과 소명을 이미 부어주셨지만, 하나님이 쓰시기에 적합한 도구로 사용되려면 고난과 역경의 훈련을 거쳐야 한다”며 “우리를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직시하고,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김 목사는 또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그 분께 인생을 맡기는 자녀에는 하나님이 반드시 돌보신다”며 “무려 165개 나라에서 축복의 대사로 쓰임 받을 한국의 디아스포라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 권혁빈 목사(얼바인 온누리교회), 김춘근 교수(JAMA 설립자), 최순영 장로(할렐루야교회 설립장로), 김승욱 목사 등이 매 시간 설교자로 나서 은혜의 말씀을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소주제 강의 외에도 지난대회 선교헌신자들을 위한 선교헌신자 훈련이 마련됐다. 강사로는 조슈아 선교사(한국컴미션 대표), 임정택 대표(향기내는 사람들) 등이 나서 디아스포라들이 본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방식으로 선교사역을 펼쳐나가야 할 것인지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횃불재단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내년 제5회 대회를 독일에서 개최하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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