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한 도시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 입력 2016.08.22 16:0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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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만 1만38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38분마다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꺼져가는 가슴아픈 현실을 자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특별한 자살예방 캠페인이 벌어진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2016 생명사랑밤길걷기는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희망을 찾아나가는 캠페인으로, 오는 9월2일 저녁 6시30분부터 익일 오전 5시3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계절광장에서 진행된다.

캠페인에 앞서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의 안전과 지원을 책임질 자원봉사자들의 발대식이 20일 여의도 중학교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발대식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성실 이행 서약, 생명사랑 10대 선언 발표로 서포터즈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I♥U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 지킴이’의 의지를 보여줬다.

생명사랑밤길걷기 윤동원 상임실무대회장은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에서 서포터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캠페인을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생각으로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황인자 상임자문위원은 시 구절을 인용하여 생명의 숭고함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이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모인 서포터즈를 아낌없이 격려했다.

생명사랑 강연을 맡은 생명사랑밤길걷기 최원호 상임실무부대회장은 “현재 한국의 자살률은 한 해에 한 도시가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 수치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야 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포터즈 300여명은 다함께 목소리를 모아 생명사랑 10대 선언을 외쳤으며, 카드섹션으로 “나는 당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참가자와 함께 걸으며 교통을 통제하고 안전하게 길을 안내하는 역할의 페이스메이커, 참가자들의 부스 프로그램 참여를 돕는 운영 서포터즈 등으로 나뉘어 그룹별 교육을 받았다.

생명사랑 10대 선언 발표자로서 3개월 전부터 생명사랑 서포터즈로 활동해 온 한성민 서포터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잊고 사는 것 같다”며 “힘들어 하는 분들이 스스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서포터즈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2016 생명사랑밤길걷기 캠페인 참가자는 5km, 10km, 30km 중 하나의 코스를 선택하여 걷게 되며 개그우먼 정지민의 사회로 공식행사가 시작되어 KCM, 제아(브라운아이드걸스), 스웨덴세탁소, 볼빨간사춘기, 도리토리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장에서 운영되는 L,I,F,E 부스에서는 임종체험, 우울증 자가진단, 심리상담, 생명사랑 타투, 페이스 페인팅 등 생명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 참가자들이 더 이상 ‘자살예방’을 무거운 주제로 여기지 않고 어려운 일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도록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생명사랑밤길걷기 참가자는 최대 8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PC 혹은 모바일을 통해 공식홈페이지(www.walkingovernight.com)에서 가능하며 1만명 모집 후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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