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에 사랑의 빛 전한 20인의 감리교인

  • 입력 2016.08.24 15:25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_감리회.jpg
 

한국 근대교육과 선교의 선구자 아펜젤러, 원산대부흥의 주역 하디, 한국 근대사의 거목 윤치호, 정동제일교회 장로였던 건국 대통령 이승만, 겨레의 스승 주시경, 최초의 한글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한 헐버트 선교사,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이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한국의 독립과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감리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는 교육, 의료, 여성, 문화, 독립운동 등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세운 감리교인 20인을 책 <대한민국을 세운 위대한 감리교인>(KMC)을 통해 소개한다. 20인의 행적을 돌아보면서 그들의 삶과 신앙이 한국의 역사에 어떻게 일조했는지 기억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일깨우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송기성 목사)에서는 다양한 교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을 세운 위대한 감리교인>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송윤면 목사(감리회본부 행정기획실장)의 사회로 드려진 기념예배는 강천희 목사(감리회본부 선교국 총무)의 기도, 최광혁 장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장)의 성경봉독, 미가엘 선교 합창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전용재 감독회장이 ‘역사의 선물’(사 42:1~4)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크기변환_감리회2.jpg
 

전 감독회장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한국에 온 초대 감리교 선교사들과 그들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와 말씀을 받아들인 감리교의 선조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며 씨를 뿌린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이 됐다”며 “이는 살아있는 역사이기에 함께 소리쳐야 하고, 젊은 후손들에게도 알려줘야 한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꺼져가는 등불에 기름을 붙여 다시 피우시기 원하시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새로이 소성시키시는 분이다. 책을 발간하기 위해 지나간 역사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가 꺼져가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 책은 감리교인들의 행적을 자랑하기 위해 발간한 것이 아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감리교회의 선진들이 일조했다는 것,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정리한 것 뿐”이라며 “감리교인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함께 읽으며 우리의 귀중한 역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평을 맡은 김흥수 박사(목원대학교)는 “전체적으로 한국감리교가 민족사에 기여한 부분에 집중하다보니 한국 근현대사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언급되고 있는 점, 그분들의 공헌과 기여를 부각시킨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이어 “인물 중심뿐만 아니라 주제별로 감리교인을 조명하여 한국사회에 기여한 감리교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자”는 제언도 잊지 않았으며, “교단의 역사와 인물을 책으로 정리하는 작업 못지않게 보관 작업도 추진돼야 한다”고 감리교 역사박물관 건립에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축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한국 기독교 역사 130여년에 길이 남을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전용재 감독회장의 수고로 이 책이 한국교회에 길이 남을 신앙의 유산으로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인의 집필자를 대표해 이주익 목사(총회 역사보존위원장)가 인사를 전하고 신경하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증경 감독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